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가 학생들의 안전하고 평등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교육의 대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기전교조는 2일 경기 수원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앞에서 ‘교육대전환을 위한 교육희망 대장정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교육대전환을 위한 교육희망 대장정’은 정부에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전교조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행복한 운동장으로 달리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국을 돌며 펼치고 있는 프로젝트다.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과 정진강 경기전교조 지부장 및 송성영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등은 "코로나19로 부의 양극화는 더욱 심해지고, 노동 존중의 가치가 땅에 떨어지면서 불평등 문제가 시대의 화두가 됐다"며 "코로나19의 영향은 아이들과 부모인 노동자 및 시민들에게 평등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불투명한 미래와 경쟁교육의 폐해로 인해 자라나는 세대는 불안정한 삶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는 교육 공공성 강화와 학교민주주의 및 노동해방을 비롯해 연대와 협력을 통한 교육체제의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불평등한 세상이 불평등한 교육으로 이어진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출발선부터 다르게 서 있는 학생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과 불평등의 교육 체제를 끝내고, 평등한 배움의 권리가 보장되는 교육 대전환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교조는 △학급당 학생 수 20명·유아 14명 상한 법제화 △교원업무 정상화 △수업일수·시수·교육내용 적정화 등 ‘교육희망 3법’의 제정과 함께 △대학 무상교육 실시 △입시제도·대학서열 폐지 △교사·공무원 정치기본권 쟁취 △차등성과급 폐지 및 균등 수당화 입법 △1989년 원상회복특별법 제정 등 ‘4대 교육개혁입법’ 등을 요구했다.
정진강 경기전교조 지부장은 "경쟁에서 협력으로의 교육대전환은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시대적 과제"라며 "우리는 교육이 가능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50만 교원의 힘을 모아 ‘교육희망 3법’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교육주체들과 손잡고 교육대전환의 큰 물결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교육대전환 시민제안운동을 폭넓게 벌여 교육의제를 모아내고, 대통령 후보와 지방자치선거 후보들에게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5일 경남을 시작으로 울산과 경북, 대전, 광주, 전남 등을 거쳐 경기지역을 찾은 전교조의 교육대전환을 위한 교육희망 대장정은 오는 11일까지 인천과 부산, 제주 및 서울 등을 잇따라 방문한 뒤 13일 ‘전국교사대회·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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