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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TK 대선 경선 "소신투표 하겠다"...이준석 당대표 '판세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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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TK 대선 경선 "소신투표 하겠다"...이준석 당대표 '판세분석'

전·현직 의원들 '특정후보 지지요청' 문자에 "짜증스럽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선출 당원투표가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결전의 막이 올랐다.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TK지역에도 변화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특히 과거와는 달리 특정 후보에 대한 윗선의 강요나 문자호소에 흔들리지 않고 "귀중한 자신의 표를 소신 있게 투표하겠다"는 여론이 당원들 사이에 확산하고 있다.

TK 지역 국민의힘 책임당원들 사이엔 최근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요청이 너무 지나치다는 것이다. 문자발송만 해도 그렇다. 피로도가 쌓이고 있는 것이다.

▲유튜브 채널에 등장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이번 국민의힘 대선경선에 대한 '판세분석'을 진행자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독자제보

지역 당내부 특정후보 지지요청 피로감

책임당원 A(42)씨는 "압도적일 줄 알았는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누구를 지지하라 계속 요청이 오는데 다들 부담스러워한다. (나는)겉으론 알았다 했다. 투표는 소신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간부 B(46)씨는 "솔직히 몇 개월 사이 이렇게 될지 몰랐다. 여기저기서 돌아서고 있다. (무리한 지지요청에) 짜증스럽다. 다들 것으로 웃지만 속은 아니다. 내부 사정을 다 오픈 할 수도 없고...내표는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속내를 밝혔다.

50대 당직자 C씨는 "솔직히 말해 이렇게 사건사고가 많은 경선을 처음인 것 같다. 며칠 전 특정후보 지지자들이 경북도당 앞에서 대학생 (진보)단체와 시비가 붙고 그 자리에서 ‘일본천왕폐하만세, 히로히토천황폐하만세’까지 외치는 충격적인 일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어느 캠프라고 말은 못하겠다. 경찰들까지 출동해 이를 저지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 광경을 지켜봤다.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에 사실 후보선택을 바꿨다"고 속내를 밝혔다.

선거를 많이 치른 경험이 있는 책임당원 D(47)씨는 "어제만 해도 특정후보 캠프에 몸을 담은 전·현직 의원들이(대외협력본부장, 경북선대위 수석부위원장, 경북 직능본부장)지지요청 문자를 경쟁하듯이 돌아가며 보내왔다. 다른 후보 캠프에선 이 정도는 아닌 듯 하다. 솔직히 줄 선 것이나 다름없다", "말은 '구태정치, 줄 세우기가 아니다'라고 우기며, 행동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런 모습 그만 보고 싶은 생각이다"고 꼬집었다.

이것이 드러나지 않는 TK지역 국민의힘 속사정이다. 당원들 모두의 뜻은 아닐지라도 특정지지 후보요청에 피로감이 커진 것은 여론 변화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몇 개월 전 압승할 것이라 예상과 다르게 후보간 여론조사 결과가 점점 좁혀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30일 경북도당 앞에서 윤 후보 지지자들이 대학생 진보단체와 삿대질을 하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양측의 중간에 서서 서로 분리를 시키고 있다. ⓒ독자제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판세분석'

이와 더불어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의 판세분석 유튜브 영상이 지역 당원들 사이에 확산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영상에는 이 대표가 "이번 대선경선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선 경선 '관전 포인트'정도는 설명하겠다"며 "당원50% (일반)여론조사 50%다. (일반)여론 조사는 누가 앞서는지 결과에서 알고 있을 것이다"고 답변을 시작했다.

이어 "모바일 가입자가 많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오더를 받지 않는다. 또한 누가누구인지 누가 가입시켰는지도 알 수 없다. 특히 이들의 스마트폰을 잘 다루며, 참여율이 강해 투표율도 높다. 이처럼 온라인 당원은 투표율이 높고 젊을 확률이 높다. 이에 젊은층의 표심을 얻는 후보가 표를 많이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더를 받을 수 있는 구조에 대해 "당협위원장 등이 직접 모아온 당원들이 있다. 페이퍼 당원이라 한다. 이들은 당협위원장 등 (인맥으로)들어왔기에 문자와 전화 등 동조적인 투표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이분들은 반은 자발적, 반은 비자발적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협위원장 등)사람을 보고 왔기에 모두가 전통적 보수라 볼 수 없다. 결국 이들은 일반 여론조사와 같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당심'은 예측불가다"고 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결론적으로)관전 포인트는 젊은 세대들로 구성된 (자발적으로 가입한)온라인 당원과 조직에서 불러 모은 페이퍼 당원 간 누가 투표율이 더 높은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 영상은 이틀 사이 현재 13만뷰를 넘어섰다.

이에 대해 지역에서는 지난 6월 당대표 선출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가 예상과는 다르게 나경원 의원을 6%차로 따돌리며, 당선된 것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떠돌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TK 지역은 누구를 대선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를 두고 각 캠프간 당심 잡기에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에 4일간 경쟁이 끝나고 모두가 다시 손을 잡고 정권교체를 위한 원팀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깨끗한 경선, 공정한 경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 보수층들 사이에서 강하게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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