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민선7기 들어 가장 숨가뻤던 10월을 뜻깊게 보냈다.
시작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목포문학관, 평화광장, 원도심 일원 등에서 열린 ‘2021 목포문학박람회’였다. 문학박람회는 현장 방문객 5만여 명, 온라인 방문객 8만여 명 등 총 13만여 명이 찾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시는 ‘목포가 훌륭한 문학인들과 인연이 깊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문학까지 우수한 목포 문화예술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등 질적으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얻었다.
시는 문학박람회를 통해 예향(藝響)의 명성을 더욱 확고히 구축했고 나아가 ‘문학의 도시’라는 구체적이고 특화된 브랜드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한류로 세계 문화시장에서 존재감이 커져가는 K-문학에서 차지하는 입지도 분명히 하며 새로운 가능성까지 발굴했다.
문학박람회와 함께 ‘2021 목포문화재 야행’, ‘2021 목포항구축제’도 목포의 10월을 빛냈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유달동, 만호동 일원에서 열린 야행은 코로나19로 예년보다 축소됐지만 온·오프라인으로 22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관람객들의 호응 속에 마무리했다.
3년째를 맞은 올해는 ‘목포 명인전’이라는 이름으로 판소리, 옥(玉)공예, 춤 장인들의 기술과 공연을 대중적으로 구성해 목포 무형문화재의 가치를 특별히 재조명했다. 목포문학박람회를 기념해 근대문학 ‘하수도 공사’를 각색한 뮤지컬 ‘1932, 승리의 그날을 노래하다’와 ‘옥단어’ 낭독극 등을 통해 근대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목포항구축제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실시간 참여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경매 이벤트가 인기를 끈 가운데 라이브커머스·TV홈쇼핑 등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목포시 유튜브 구독자가 38% 이상 증가하는 등 공간의 한계를 넘는 온라인 축제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10월 하순에는 ‘제25회 전라남도민의 날’ 기념행사, ‘2021 김대중평화회의’ 등 전라남도 주관 행사로 도민과 세계인의 이목을 목포로 끌어들였다.
‘다시 전남’이라는 주제로 열린 도민의 날 기념행사는 지난 23~25일까지 평화광장 등 목포시 일원에서 개최됐다. 기념행사는 유명 역사학자인 심용환 N교육연구소장의 으뜸도민특강, 명품 오페라 갈라콘서트, 유소년 축구·야구교실, 도민 힐링콘서트, 마술사 이은결의 스페셜쇼 등이 열리며 도민의 문화향유 욕구를 충족시켰다.
10월의 대미를 장식한 평화회의는 ‘코로나19를 넘어 세계평화를 향하여’라는 슬로건으로 26일 오후 6시 평화광장에서 전야제로 막을 올린 뒤 27~28일 삼학도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진행됐다.
평화회의는 국내외 저명인사들이 평화, 민주주의, 인권, 불평등, 질병, 환경 등 인류 공통 과제들을 진지하게 논의했다. 이로써 목포는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평화의 도시’로서의 면모를 부각했다.
목포시의 올해 10월은 대형 행사들로 분주했지만 생활편의시설 확충 사업의 결실을 거두고 성과를 상급기관으로부터 인정받는 시간이기도 했다.
지난 13일에는 ‘율도 지방상수도 공급 통수식’을 개최하며 율도 주민 300여 명의 식수난을 해소했다. 이어 지난 22일에는 부주산에 180마리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반려동물놀이터를 개장해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숙원을 풀었다.
시는 일련의 노력들을 인정받아 지난 21일에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도시대상’에서 중소도시부문 종합 2위에 올라 국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국무총리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며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생활인프라 수준을 인정받았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올해 10월은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민의 편의가 향상되는 알찬 한 달이었다”며 “10월의 성과와 경험은 목포 발전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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