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창립 45주년을 맞아 28일 온라인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지난 8월 제14대 명성호 원장 취임 이후 첫번째 창립기념식이다.
명성호 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원장으로 취임한 지 77일째이다. 취임 후 많은 지자체, 유관기관,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KERI의 새로운 포부를 밝혔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 연구원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다듬는 뜻깊은 성찰과 고민의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또한 "기관장으로서 3년간의 비전을 제시할 기관운영계획을 곧 수립은 물론 연구원 사업 계획의 핵심인 주요사업을 선정하는 등 직원들과의 공감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전년도 기술이전 실적 대비 무려 162% 이상 상승을 달성하는 등 ‘조용하면서도 강한’ KERI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은 임직원의 헌신과 노력의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상향식 혁신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조직문화 구축은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변화라는 파고에 맞서 KERI호가 순항할 수 있는 강력한 추진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직원들은 각자의 생각을 거리낌 없이 개진할 수 있어야 하고 보직자들은 경청과 설득의 리더십으로 이러한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전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당부했다.
끝으로 "‘미래 전기화 시대를 선도하는 세계 초일류 연구개발 시험인증 기관이 될 수 있도록 각자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상, 장기근속상(10년~40년), 모범직원상, 청렴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한국전기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1976년 국가공인시험기관으로서 첫 출발한 이후 2017년 기관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하는 등 최고 수준의 전기전문연구기관이자 과학기술계 대표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성장했다.
현재 경남 창원에 있는 본원과 안산, 의왕 등 2곳의 분원이 있다. 2020년 6월을 목표로 광주분원 건립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전체 직원 수는 600여 명에 달한다.
한국전기연구원의 중심 연구 분야는 전력망과 신재생에너지, 초고압직류송전(HVDC), 전기물리 연구 및 산업응용 기술, 나노신소재 및 배터리, 전기기술 기반 융합형 의료기기 등이다.
중요 연구 실적으로는 765kV 초고압 전력설비 국산화를 비롯해 차세대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 원전 계측제어시스템(I&C), 한국형 배전자동화(KODAS) 기술, 펨토초 레이저 광원 기술, 고출력 EMP 보호용 핵심소자 기술, 전기차용 탄화규소(SiC) 전력반도체 기술, 고압직류송전(HVDC)용 직류차단기 기술 등이다.
KERI는 또한 전력기기에 대한 국가공인시험인증기관이자 세계 3대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으로서 세계적 경쟁력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2011년 ‘세계단락시험협의체(STL)’ 정회원 자격을 획득과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 설비와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KERI의 시험성적서가 전 세계 시장에서 통용되게 함으로써 국내 중전기기업체의 해외시장 개척에 기여하고 있다.
2016년 중전기기 산업계의 숙원이었던 4000MVA 대전력설비 증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국내 중전기기 업체들의 시험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상당 부분 해소하는 업적을 이뤘다.
현재보다 질 높은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통합시험운영시스템’을 구축도 했다. 2025년까지는 광주, 나주지역 등으로 시험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의 시험인증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해간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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