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의 행복지수가 100점 만점에 69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민 10명 중 3명은 가장 큰 고민거리로 '코로나19 스트레스'를 꼽았다.
경기도는 지난 7월 만 18세 이상 경기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스스로 느끼는 행복 수준'을 측정한 결과, 평균 69점(가장 불행 0점, 가장 행복 100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복지수는 육체적 건강, 가족 관계 등 12개 항목 점수의 평균치인 '차원종합 행복지수'와 종합적인 행복 수준을 물은 '전반적 행복지수' 간 평균점수다.
연도별 행복지수는 2015년 67점, 2017년 68점, 2019년 67점, 2020년 69점이다. 행복지수 조사는 2년 주기이나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2020년 특별조사를 실시했다.
올해 경기도민 행복지수를 12개 항목별로 보면 가족관계(76점) 행복 수준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정신적 건강(71점) △친구·이웃관계(71점) △주거환경(71점) △육체적 건강(70점) 등이 뒤따랐다. 안전(58점)과 업무·학업(62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항목별 행복지수 추이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생활로 '휴식·여가'(2015년 61점 → 2021년 64점)와 '일과 가정생활 조화'(2019년 66점 → 2021년 69점)가 상향된 반면, '안전'은 2020년 63점에서 2021년 58점으로 대폭 낮아졌다.
연령대별 행복지수는 20대(72점)와 40대(70점)에서 높았다. 반면 60대는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70세 이상은 2019년 60점에서 2021년 67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가구 월 소득별로는 100만원 미만 54점, 800만원 이상 75점 등 소득과 행복지수가 비례했다. 다만 700만원 이상 고소득 가구의 연도별 행복지수가 큰 변동이 없던 반면 100만원 미만(2019년 48점, 2020년 57점, 2021년 54점), 100만원대(2019년 58점, 2020년 63점, 2021년 62점) 등 저소득층은 행복지수가 2년 전에 비해 올라갔다.
직업별로는 학생(73점)과 화이트칼라 종사자(72점)의 행복지수가 평균을 웃돈 반면, 무직자(64점)와 자영업 종사자(65점)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 상황 속에서 1인 가구 행복지수는 2019년 59점에서 64점으로, 미혼자의 행복지수는 2019년 66점에서 2021년 70점으로 2년 전 대비 상승했다.
도움이 필요할 경우 부탁할 수 있는 친구·이웃이 '있다'고 답한 도민들의 행복지수는 73점인 반면, '없다'고 답한 경우 행복지수는 60점에 불과했다.
우리사회를 '신뢰할 수 있다'고 답한 계층의 행복지수(74점)이 '신뢰할 수 없다'는 계층(63점)에 비해 높았다. 우리사회에 대해 '공정하다'는 계층(76점)의 행복지수 역시 '그렇지 않다'는 계층(65점)에 비해 높았다.
현재 경기도민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28%)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상황 인식에 따른 행복지수는 '심각하다'는 계층은 68점, '심각하지 않다'는 72점이었다.
이 밖에 고민거리는 △본인․가족 건강 문제(13%) △경제적 어려움(12%) △부동산 및 주거 문제(11%) △본인학업․진로․취업 문제(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 26일, 27일, 29일 유·무선 RDD(Random Digit Dialing, 무작위 전화걸기)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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