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경찰서는 시각장애인들의 기본권 보장과 복지 확대 차원에서 집회신고서 등 경찰관서 제출 민원서식을 점자와 음성으로 변환해 별도로 제작했다고 26일밝혔다.
지금까지 시각장애인들은 경찰관서에서 민원을 신청할 때 활동지원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절차나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었다.
민원서식은 집회신고서, 고소장, 범죄경력조회 신청서, 정보공개청구서, 성범죄 및 아동학대 관련 범죄전력 조회 요청서 총 5개 서식이다.
대구달서경찰서에서는 이 민원서식을 제작 후 10일간 달서구 용산동에 있는 대구시 시각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점자 민원서식을 체험하게 하고의견도 수렴했다.
점자 민원서식을 체험한 대구시 시각장애인 복지관 사회복지사 천승현씨는 "경찰서라는 공간은 낯설고 적응하기 힘든데 이런 문서 서식을 미리 접해볼 수 있으면 경찰서에 방문하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할 수 있어서, 자기주도적인 민원처리를 요구하게 돼 아주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관수 대구시 시각장애인 복지관 관장은“자기주도적으로 민원에 대응할 수 있고, 사전에 준비도 할 수 있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어 정보 접근이 차별 없이 공평하게 되는 부분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대구달서경찰서는 통합민원실에 점자 및 음성 민원서식을 비치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세심한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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