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회로기판 제조 핵심 기술 기업인 ㈜샘씨엔에스가 충북 오송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샘씨엔에스는 25일 충북도청에서 최유진·김헌태 대표와 이시종 충북도지사·한범덕 청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에 2024년까지 700억 원을 투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새로 건설하는 공장은 기존 생산능력(CAPA) 대비 2배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새 공장에서는 반도체 공정 내 웨이퍼 검사의 핵심 부품인 세라믹 회로기판(STF:Space Trans Former)를 생산한다.
그동안 이 부품은 해외 업체가 독점 생산하는 바람에 국내 반도체 기업에는 큰 부담이었다.
이에 앞서, 샘씨엔에스는 2007년 전신인 삼성전기 세라믹 사업부로부터 기술 개발을 시작해 2016년 창립과 함께 저온 동시 소성·무수축 기법을 통해 대면적 세라믹 STF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키옥시아(구 도시바), 마이크론, 인텔 등 국제적 대형 반도체 기업들을 최종 고객사로 확보했다.
지난 5월에는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도 했다.
샘씨엔에스는 반도체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기존 메모리용 세라믹 STF 외 비메모리용까지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세라믹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 (5G/6G 통신 모듈, 전장 모듈, 정전척 등)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샘씨엔에스가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샘씨엔에스는 투자 이행 및 투자 규모 확충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지역 자재 우선 구매, 지역민 우선채용 등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힘쓰기로 했다.
이시종 지사는 “이번 투자는 충북 반도체 생태계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재·부품 ·장비 국산화를 이뤄낸 샘씨엔에스가 세계적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유진 ㈜샘시앤엔스 대표이사는 “충북도 및 청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독보적인 세라믹 기술의 선두주자로 국내 세라믹 생태계를 구축해 소재·부품·장비 전체를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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