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자가 줄지 않고 있어 정부의 ‘위드 코로나’ 시행 계획을 시행할 수 있을 지에 의문이 일고 있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정부는 11월 초부터 방역을 완화해 일상적인 생활로의 복귀를 의미하는 위드 코로나 시행을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 기준 2차 백신 접종 완료자가 3594만 5342명으로 집계돼 전체 인구의 70%를 넘어섰다. 70%는 지난 해 12월 전체 인구 5134만 9116명을 기준으로 했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위한 조건으로 백신 접종률(2차) 70% 이상과 이를 기점으로 항체 형성 기간 2주를 추가로 고려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방침에 따른다면 보름 후인 11월 7일 이후부터 위드 코로나가 가능한 시기에 들어선다.
이와 관련한, 충북 도내 백신 접종률은 25일 0시 기준 전체 인구(160만 837명)의 71.5%(114만 4113명)에 이르고 있다.
지역별로는 청주 67.2%, 충주 74.9%, 제천 72.4%, 보은 83.7%, 옥천 79.0%, 영동 78.4%, 증평 71.8%, 진천 72.6%, 괴산 79.8%, 음성 83.9%, 단양 74.8%이다.
하지만 이는 필요 조건일 뿐 충분 조건은 아니다. 여기에는 확진자 발생 상황, 지역 사회 합의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추가 고려 사항이 있다.
충북이 정부의 위드 코로나 시행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률 외에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줄어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코로나와의 일상 생활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완화는 미뤄질 수밖에 없다.
이날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42명으로 누계 7678명을 기록했다.
이는 5일 전인 지난 19일 69명과 4일 전인 20일 52명보다 많이 줄어든 숫자지만, 휴일 영향으로 검사자 수가 감소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청주시는 충북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의 중심지가 됐고, 최근 6일 동안에도 절반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온 날이 5일이나 됐다.
청주시에 따르면 지역 내 확진자는 전날 25명으로 59.5%(충북 42명)를 차지했고, 23일에는 17명으로 43.5%(충북 39명)를, 22일에는 9명으로 19.1%(충북 47명)를, 21일에는 23명으로 54.7%(충북 42명)를, 20일에는 22명으로 42.3%(충북 52명)를, 19일에는 34명으로 49.2%(충북 69명)를 차지했다.
백신 접종 완료율도 도내에서 가장 저조한 편이어서 방역당국의 고민도 크다.
외국인 확진자 발생도 문제다. 외국인 확진자는 지난 2주간 도내 전체 양성자 수의 절반을 넘거나 근접하는 날이 많았다.
특히, 음성군은 최근 외국인 확진자가 전체를 차지하거나 하는 날이 많았다. 24일 음성 확진자도 모두 외국인이다.
충북도가 집계한 전날 지역별 확진자는 청주 25명, 충주 7명, 진천 4명, 음성 3명, 제천 2명, 증평 1명이다.
이들 가운데 외국인은 10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충주·음성 3명, 진천 2명, 청주·제천 1명이다.
이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요구하는 소상공인과 확진자 발생이 줄어들지 않는 상황을 관리해야 하는 방역당국의 고민이 크다.
김용호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은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방역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코로나19로 가장 피해가 큰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와 학생들을 위해 방역 수칙 준수와 함께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날 기준 충북 확진자 누계는 청주 3515명, 충주 1013명, 제천 531명, 보은 57명, 옥천 84명, 영동 145명, 증평 163명, 진천 860명, 괴산 199명, 음성 1038명, 단양 7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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