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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 주택가 인근 임시주차장 운영… 주민들 "애꿎은 매연·소음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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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 주택가 인근 임시주차장 운영… 주민들 "애꿎은 매연·소음 피해"

인근 전통시장 방문객 편의 제공 위해 운영…피해 장기화 우려

경기 수원시가 문화재 복원사업이 예정된 부지 내 임시주차장을 운영하면서 이 곳을 찾는 차량들이 늘어나자 인근 주민들이 각종 생활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3일 낮 12시께 수원화성 원지형 복원사업이 예정된 부지에서 운영되는 임시주차장에 차량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프레시안(박종현)

24일 수원화성사업소에 따르면 '수원화성 원지형 복원사업'이 예정된 수원화성 동이포루 일대 부지에 지난해 4월부터 100여 면 규모의 임시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임시주차장은 사업 시행 이전까지 인근 전통시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원지형 복원사업은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로, 실시설계 마무리 및 착공 시기는 미정이다.

그러나 해당 주차장 인근 주민들이 포장조차 되지 않은 이곳 임시주차장에서 발생하는 매연과 소음 피해를 호소하면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23일 점심시간을 맞은 낮 12시 10분께 주차장에는 110여 대의 차량이 빼곡히 들어선 채로, 이중주차된 차량만 20여 대에 달했다.

상황이 이렇자 주차장을 이용하기 위해 들어선 차량들은 자리를 찾으며 주차장을 배회하면서 체증을 빚기 일쑤고,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한 일부 운전자는 주차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도로인 창룡문로 일대까지 불법주차를 강행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임시주차장인 만큼 관리인이 별도로 지정되지 않아 플라스틱 캔이나 비닐 등 생활쓰레기는 물론 소형 컨테이너마저 들어선 채 방치되고 있었으며, 장기간 주차된 듯 먼지가 수북히 쌓인 차량들도 눈에 띈다.

주민들은 해당 주차장으로 인해 차량 통행량이 늘어나면서 인근 노인들의 보행안전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 지동 일대는 저소득 취약계층과 홀몸노인의 비중이 높은 주택 밀집지역으로 분류돼, 시는 2019년 4월 지동을 '제1호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하기도 했다.

당시 지동 내 60세 이상 인구는 3908명으로 동 내 전체 인구 1만4594명의 26.7%에 달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시가 복원사업에 대한 실시설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을 문화재청과 협의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같은 불편이 지속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민 김모(53)씨는 "일반 방문객은 물론 인근 노인들의 통행량도 많은 생활도로 내 해당 주차장을 이용하려는 차량들이 끊임없이 배회하면서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라며 "공사 착공까지만 불편을 참으려 했지만, 정식으로 공영주차장이 운영될 경우 이 같은 불편이 계속될 게 뻔하다"고 걱정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지역 행정복지센터 등과 협의해 주차장 내부 쓰레기 처리 등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부분 주차장 관리자가 없어서 발생하는 문제로 공영주차장이 운영돼 관리인을 둘 경우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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