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 데이터 복구 및 분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22일 유 전 본부장 휴대전화의 데이터 복구·분석 작업 진행을 위해 유 전 본부장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 디지털 매체의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인 ‘디지털포렌식’은 포렌식 과정에서 수사기관의 임의 조작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절차마다 해당 매체 소유자 측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된다.
일정 조율 결과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 초에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지난달 29일 검찰이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자 9층 창문 밖으로 해당 휴대전화를 던져 은폐를 시도했다.
이후 경찰은 이 휴대전화를 찾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로 보내 파손된 부분을 수리한 뒤 휴대전화에 저장된 자료를 그대로 옮겨 확보하는 이미징 작업까지 마무리했다.
전담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 측이 수사 협조 차원에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공한 만큼, 데이터 복구·분석 작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비밀번호를 모를 경우 휴대전화를 영원히 열어보지 못할 수 있고, 열더라도 한 달 이상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며 "유 전 본부장 측과 일정 조율만 수월하게 된다면, 다음 주에는 휴대전화를 열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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