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열이 형은 사과를 좋아해'...사과 돌잡이 사진 SNS에 올린 윤석열

유승민 캠프 "윤석열, '보수 궤멸' 시즌2 역할? 호남 두 번 능멸"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측이 '전두환 옹호' 논란 와중에 사과를 잡고 있는 사진을 SNS에 올린 윤석열 후보에게 "국민의 사과 요구를 조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캠프 이수희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내고 "윤 후보는 전두환 정권 옹호 발언에 대한 '사과' 요구를 받고 있던 어제 공식 인스타그램에 돌잡이 사진을 올렸다"며 "윤 후보가 돌잡이로 사과를 잡았다고 하면서, 지금도 과일 중 사과를 제일 좋아한다는 설명을 더했다. 그리고 오늘 등 떠밀려 겨우 '유감' 표명을 하면서 고개 한 번 제대로 숙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전날 대선 홍보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SNS에 돌잡이로 사과를 잡고 있는 돌 사진과 함께 "석열이형은 지금도 과일 중에 사과를 가장 좋아한답니다"라며 웃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이모티콘 중 과일 사과를 손바닥에 올려 놓은 이모티콘처럼 돌잡이로 사과를 잡은 사진을 게재한 것이라고 해석해도 억울할 게 없을 것 같다"며 "'망언을 사과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거부하고 어제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도 망언을 이어간 뒤 이 사진을 게재한 건 국민의 사과 요구를 조롱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승민 캠프의 권성주 대변인 역시 "'사죄'도, '사과'도 '죄송'도 '송구'도 아닌 스스로 불만스럽게 생각한다는 '유감'이라는 단어로 호남을 두 번 능멸했다"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이쯤 되면 국민의힘을 망가뜨리기 위한 '보수 궤멸' 시즌2 역할 중인 것은 아닌지 심각한 의구심이 든다"며 "호남을 두 번 능멸한 윤 후보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