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서산시가 서산공항(충남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선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의원이 지난 19일 충남 서산시를 방문해 지방 공항 무용론을 주장해 맹정호 충남 서산시장이 강력히 반발했다.
홍 의원은 지난 19일 서산 방문에 앞서 홍 의원은 충남 일정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기본적으로 수도권은 인천공항으로, 호남권은 무안국제공항으로, 부산‧울산‧경남은 가덕도 신공항으로 가면 된다"며 "충청권과 대구‧경북은 청주공항을 이용할지, 대구‧경북 신공항을 이용할지 집권 후 시뮬레이션을 한 뒤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산 방문을 마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서산시에 가서 지방공항 무용론을 말했는데 돌아오는 길에 많은 항의를 받았다. 참모들과 의논해 재검토하겠다"면서 "충남발전을 위해 반드시 서산공항이 필요한지는 다시 검토해 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맹정호 서산시장은 즉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의원님 이 무슨 망발입니까, 비행기를 타러 서산에서 대구까지 가라고요"라며 "대구에서 서산으로 오라면 오겠습니까, 충남과 서산이 대구의 핫바지입니까"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충남의 민심은 서산공항"이라며 "차라리 서산공항에 대해 침묵하라"라고 요구했다.
한편, 서산공항(충남공항)은 2022년도 정부예산안에 기본계획 수립비 15억 원이 반영됐지만, 10월 중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되지 못할 경우 이 예산은 휴지조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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