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은 18일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지방 이전, 이른바 ‘혁신도시 시즌2’를 언급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지시했다.
이 자리에서 주 시장은 “공공기관 2차 이전으로 경주시에 적합한 공공기관이 유치된다면 기존 공공기관 및 기업들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역사·문화·에너지 혁신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혹시라도 있을 정부 발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는 철저한 대비를 할 것을 당부했다.
이는 최근 들어 나주, 울산, 김천 등 이미 혁신도시로 지정된 지자체들도 정부를 상대로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요구하고 있고 정부의 혁신도시 추가지정이 멀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경주시는 지난 2019년부터 원자력·문화관광 분야 공공기관 유치에 장점이 크다고 판단하고, 관련 연구용역을 통해 적합한 공공기관을 파악하고 유치전략 수립에 나선 바 있다.
연구용역 결과,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가운데 경주시와 가장 부합되는 것으로 나타난 역사·문화재 분야의 한국문화재재단 등 2개 기관과 에너지·원자력 분야의 한국원자력안전재단 등 2개 기관이 정부가 추진 중인 ‘제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부합되는 곳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는 지난 2월 ‘경주 공공기관 이전 지역발전 전략’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 바 있으며,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김사열 위원장이 직접 경주를 찾아 지역균형 뉴딜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지역 대학 관련학과 교수들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패널로 참여해 관련 공공기관의 경주유치에 대해 입을 맞췄다.
주낙영 시장은 “언제까지나 수도권이 국가의 발전을 견인해 나갈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이른바 ‘혁신도시 시즌2’를 통해 원자력·문화재·관광분야 공공기관이 경주에 유치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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