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두환 군부독재 찬양하는 윤석열 후보 사과하라"

부산 해운대갑 당협위원회 방문 과정서 발언 논란...맹비난 쏟아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신군부'를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맹비난을 쏟아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19일 성명을 통해 "윤석열 후보는 호남 시민들을 폄하하고 민주주의 헌정 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이번 발언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죄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연합뉴스

이는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갑 당협위원회를 방문한 윤 후보의 "우리가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며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고 발언에 부분을 직격한 것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호남분들도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고 한다'는 윤석열 후보님. 광주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고 진상규명조차 완전히 되지 않았다"며 "집단학살범도 집단학살 빼면 좋은 사람이라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사과할 것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전두환이 어떤 사람인가. 군사 쿠데타로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유혈 진압해 수많은 시민들을 학살한 군부독재의 우두머리다"며 "내란 수괴로 사형을 선고받고도 사면으로 풀려났지만, 반성은커녕 추징금도 내지 않고 호의호식하며 살아가는 모습으로 전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아물지 않은 호남 시민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민주주의 헌정 질서에 대한 기본 개념조차 없는 윤석렬 후보의 망언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다"며 "국민을 통합하고 나라를 이끌어가겠다며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사람이 아직도 조직 보스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발언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자고 나면 터지는 윤석렬 후보의 망언이 전두환 군부독재를 찬양하는 지경에 이른 데 대해 허탈감을 넘어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윤석렬 후보는 호남 시민들을 폄하하고 민주주의 헌정 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이번 발언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죄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