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적자금을 지원 받아 운영 중인 수협은행이 수익성 악화로 상환 자구 노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19일 이개호의원은 수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97년 외환위기 때 정부 공적자금을 지원 받아 운영 중인 수협은행이 중앙회 자회사로 출범한 지 5년을 맞고 있지만 최근 3년 새 영업이익이 크게 줄고 대손충당금이 늘어나는 등 자구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했다.
국회 농해수위 이개호(민주당,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수협은행 경영지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3천301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019년 3천199억 원, 지난해는 2천681억 원으로 2년 만에 18.7%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은행은 올해도 9월 현재 2천686억 원 대 영업이익에 그쳤으며 순이익도 2018년 2천303억 원에서 1천820억 원으로 감소하는 등 2년 연속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 은행의 수익 반감 요소인 대손충당금 역시 2018년 2천610억 원에서 2019년 2천11억 원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020년 2천285억 원으로 13.6%가 증가했고 올해는 9월 현재 29.33%가 늘어난 2천601억 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개호 의원은 3개월 이상 연체 된 부실 채권인 고정이하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도에서도 “2017년 126.5%에서 2018년 156.1%로 높아지다가 2019년 131.0%, 2020년 144.0%, 올해는 139.0% 수준으로 낮아져 시중은행 평균인 149.9%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판단은 “수협은행 측이 정부에 갚아야 할 공적자금 1조1천581억 원 가운데 29.3%인 3천398억 원을 상환했는데 2028년까지 앞으로 7년 간 잔여 금액을 상환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은 특히 “수협 측은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법인세를 감면해주면 공적자금을 조기 상환하겠다는 주장인데 법이 통과되더라도 잔여 8천183억 원을 2022년에 일시 상환 또한 가능할지 미지수이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날 수협중앙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이개호 의원은 “수협은행이 최근 경영지표에서 수익성이 떨어지는게 뚜렷하다”며 “낮은 BIS(자기자본비율)와 비이자 수익 적자, 코로나 충격 등 대내외적으로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안이한 경영을 하고 있다”며 수익성 제고를 위한 특단의 자구 노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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