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과정에서 폭행 혐의로 검찰 수배 사실이 드러나자 검찰 인계 도중 도주한 20대 남성이 하루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 40분께 검찰 인계 과정에서 도주한 A(20대)가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무면허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과정에서 과거 폭행 혐의로 검찰 수배 대상에 오른 사실이 확인됐고, 같은날 검찰로 호송되는 과정에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17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으나, 이후 재판 과정에 출석하지 않아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6시 10분께 경찰서에서 자신을 데리고 나온 수원지검 안산지청 소송 호송팀원 2명이 신분증을 반납받는 과정에서 이들을 뿌리치고 수갑을 찬 채 도망쳤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경찰서에 와있던 지인의 차를 타고 도주한 뒤 절단기로 수갑을 훼손해 안산 반월저수지 인근에 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그는 택시와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화성 및 안산시 일대를 배회하던 중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면서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검찰이 자신에게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는 사실에 겁이 나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추가로 도피를 도운 사람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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