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직 경찰의 폭행 , 뇌물수수 비위 행위가 잇따르자 공직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오후 부산경찰청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찰의 비위 행위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앞서 지난 2월 만취 상태로 호텔에서 행패를 부리다 계급이 강등된 경찰 간부가 최근에는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켰다.
이와 관련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부산이 청렴도 1등급을 유지하다 5등급으로 떨어졌다"라며 "윤창호법이 제정되고 음주와 관련해서는 전 국민적으로 관심과 우려가 높은데 비상식적인 비위를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이규문 부산경찰청장은 "시민들께 우를 끼치게 된 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며 "당사자에 대해서는 즉시 직위해제 했으며 수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징계조치를 할 계획으로 내부 대책을 수립해 공직기강 확립에 나서겠다"라고 답변했다.
최근 수천만원의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부산경찰청 소속 간부가 검찰에 송치된 사건에 대해서도 거론됐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이건 전형적인 뇌물사건이 아니고 오랜기간 용돈벌이 식으로 장기간에 걸쳐 받았을 사건이다"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런 부패 형태는 지역사회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계속 진행돼 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라며 "부상경찰청 차원에서 내부 감찰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를 두고 이규문 청장은 "동료로서, 관리인으로서 부끄러운 사례이고 관리에도 소홀했다"라며 "내실 있는 감사 시스템을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또한 올해 7월 부산자치경찰위원회가 전면 시행된 가운데 여성 위원이 한명도 없어 이후에 다양한 의견수렴이 어려울 수 있다는 문제도 나왔다. 박완주 민주당 의원은 "위원회 내에 직접적인 결정권을 가진 여성 위원이 없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라며 "보완책으로 마련된 여성 자문 위원 확대로 성비 불균형으로 인한 문제가 최소화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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