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폐막식을 끝으로 열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규모를 대폭 축소해 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위드 코로나 체재로 진정한 영화 축제의 모습을 되찾았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15일 온라인을 통하여 진행한 결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폐막식을 맞이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더욱 보람 있고 체계적인 영화제를 선보이겠다"고 폐막을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정상적으로 개최되지 못했던 지난해의 아쉬움을 달래듯 올해는 힘든 상황에서도 비교적 큰 규모로 열렸다.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동안 70개국 223편의 공식 선정작과 58편의 커뮤니티비프 상영작이 상영됐다.
그 결과 7만6072명의 관객이 영화제를 찾았고 유효 좌석수 9만5163명인 80%를 채울 수 있었다. 또한 야외극장에서 상영한 오픈시네마는 8일 가운데 5일동안 매진이 됐고 상영 회차 가운데 절반 이상이 매진을 기록했다.
다만 두차례의 영상사고와 영화제의 운영면에서는 다소 아쉬운점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이용관 이사장은 "관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성과를 거둔 것은 방역당국과 관계부처와의 수차례 회의와 긴밀한 검토를 거듭해 철저한 방역대책을 수립한 덕분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1000명 이상의 일반 관객이 참여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행사가 된 개막식은 참석 대상을 음성 결과를 받은 사람 또는 백신 2차 접종 완료자로 엄격하게 제한했다.
또한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과 핫라인을 구축해 영화제 기간 중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을 확인한 당일 선제적인 역학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했고 추가 확산 없이 안전한 영화제를 마칠 수 있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되는 폐막식의 사회자로 배우 이준혁과 이주영이 선정됐다. 폐막작인 매염방은 렁록만 감독의 첫 단출 연출작으로 홍콩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배우인 매염방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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