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따오기 40마리 자연으로 방사 … 올해로 네번째

방사 적기 착지 위해 가을 방사 첫 시도

창녕 우포따오기 복원센터에서 인공증식한 따오기 40마리가 야생으로 돌아갔다.

문화재청, 경남도, 창녕군은 14일 오후 4번째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행사를 가졌다.

따오기 방사는 모두 봄철에 이루어졌으나 이번에는 기존 방사와 달리 따오기의 방사 적기를 찾기 위해 가을에 처음 시도 됐다.

▲창녕군 우포따오기 복원센터 따오기 야생방사 장면ⓒ프레시안(이철우)

이날 야생 방사는 우선 10마리를 인공방사 형식으로 날려 보내고 나머지 30마리는 케이지 문을 개방해 스스로 자연으로 날아가게끔 유도했다.

1883년부터 우리나라의 따오기 관찰기록에는 주로 한반도 남쪽에 월동을 위해 도래한다는 기록이 많았고, 현재까지 야생방사한 따오기의 모니터링 결과를 보더라도 여름철 폐사율이 가장 높았다.

또 일본의 경우 봄‧가을 연 2회 야생방사를 실시해 순조로운 따오기복원을 이어가고 있는 점 등이 가을방사를 결정하게 된 배경이 됐다.

현재 야생에 생존해 있는 따오기는 수컷의 비율이 높아 번식쌍을 이루지 못하는 수컷 개체가 다수 발생해 이번 가을 방사를 통해 암수 성비를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했다.

이번에 방사하는 40마리는 암컷 24마리와 수컷 16마리다. 이번 방사 따오기가 기존 야생정착 그룹과 순조롭게 합류할 경우 올해 기적과 같이 찾아온 야생번식 성공이라는 성과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정우 군수는 “방사한 따오기 중 2쌍이 올해 번식을 시도해 그 중 1쌍이 새끼 2마리를 최종 번식하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야생방사 개체가 증가하는 만큼 국내 전역으로 분산해 번식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따오기 보전‧보호를 위해 국민적 관심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번 가을 야생방사가 따오기 야생복원의 큰 이정표가 돼 사랑과 행운의 새, 따오기의 힘찬 날갯짓으로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