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남 여수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사망사고를 계기로 부산시교육청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시교육청은 오는 29일까지 현장실습 운영 학교, 기업, 학생을 대상으로 현장실습 운영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에선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31교에서 학생 487명이 참여기업·선도기업 217곳에서 현장실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서 학교당 1명씩 지정된 학교 전담 노무사 1명과 해당 학교 관계자 1명이 실습현장을 방문해 조사한다. 특히 고위험군 사업장에 대해선 부산시교육청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부산광역본부 관계자도 동행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에 대해서도 규정대로 현장실습을 운영하는지 운영현황과 관리체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현장실습 후에는 학생 희망에 따른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2월말까지 순회지도를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사회에 첫발을 딛기 위한 준비단계인 현장실습 경험은 향후 직업인으로 살아갈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다"며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최대한 권익을 보장받으며 의미있는 현장실습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전남 여수 한 요트 정박장에서 현장실습을 나간 여수해양과학고등학교 3학년 홍정운 군이 잠수 작업을 하던 중 숨졌다. 사고 당시 홍 군은 잠수 장비를 착용하고 요트 바닥에 달라 붙은 따개비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다가 납벨트를 풀지 못해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여수 추모의 집을 방문해 숨진 홍 군을 추모했다. 교육부는 홍 군 부모의 철저한 수사 요구에 해당 수사기관에 유족의 뜻을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장실습 전반의 문제점을 살피고 제도를 보완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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