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군의 대표적 애물단지인 상동숯가마가 ‘힐링체험시설’로 탈바꿈하면서 재기로 노렸으나 2년여 만에 사실상 휴업상태에 놓이면서 영월군이 고민에 빠졌다.
14일 영월군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단계 77억 5000만 원을 시작으로 2013년 2단계까지 총 133억 원 넘게 투입된 상동 숯가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숯가마 30기와 집진기, 숙박시설을 갖춘 치유센터로 조성했다.
타당성 조사도 부실하게 진행되고 전문가의 자문도 생략한 채 진행된 상동솣가마는 당초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턱없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014년 상동숯가마는 지역주민이 위탁운영을 시작했으나 적자누적으로 실패한 뒤 애물단지로 방치되다가 지난 2018년 9월 ‘수피움’으로 명칭을 바꿔 힐링타운으로 새롭게 재개장했다.
빼어난 자연환경의 선바위산 계곡에 위치한 ‘수피움’은 국내 최고 수준의 힐링타운을 목표로 운영했으나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이용객들의 발길이 끊겨 지난 2월부터 사실상 휴업상태다.
수피움 관계자는 “여러 악재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누적되는 적자를 버틸 재간이 없어 이제는 예약이 있을 때만 팬션 형태로 운영된다”며 “수피움으로 3년간 상당한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돼 버틸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영월군 관계자는 “수피움의 위탁운영 계약기간이 내년 5월까지”라며 “숯가마의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을 비롯해 숯가마 활성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월군은 숯가마 바로 인근 5000㎡ 면적에 15억 원을 투입해 취사와 숙박시설을 갖춘 글램핑장(6동), 숲속에 위치한 계단식 캠핑장(10면)을 설치해 내년 상반기 개장을 예정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