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직원 성추행 등 혐의로 실형이 선고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이 열렸으나 피해자 진료기록 재감정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14분 만에 종료됐다.
13일 오전 부산고법 형사2부(오현규 부장판사)는 오 전 시장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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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 줄무늬 수의를 입은 채 법정에 들어선 오 전 시장은 공판 동안 두 손을 모으고 책상 아래를 한참 주시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이날 공판에 앞서 지난 12일 재판부의 요청에 따라 과거 강제추행치상으로 인정된 2가지 판례를 포함한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특히 항소심 쟁점인 강제추행치상 혐의 근거였던 피해자 진료기록 감정 촉탁과 관련해서도 진행 절차에 대한 의견도 재판부에 전달했다.
현재 오 전 시장 측의 요청으로 피해자 진료 기록에 대한 재감정이 대한의사협회에서 진행하고 있으나 이날 공판까지 완료되지 않으면서 추가적인 재판 진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 8월 18일 예정됐던 첫 공판이 9월 15일로 연기된 이유가 오 전 시장의 백신 접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기일변경 신청서에 피고인이 8월 18일 오후에 백신 접종이 예정돼 있다는 내용이 있다. 이날 접종했는가"라는 질문에 오 전 시장은 한참을 머뭇거리다 "네"라고 답했다.
한편 오 전 시장의 다음 재판은 오는 11월 3일 오후 3시 부산고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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