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두 배가량 상승했다. 특히 강북지역 아파트값이 크게 뛰었다.
11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매매가격 시계열 통계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기준 4652만 원이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시기인 2017년 5월 2326만 원 대비 두 배가량 상승한 결과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울 성동구가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성동구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2306만 원에서 지난달 5180만 원이 됐다. 상승률이 124.7%에 달했다.
이어 노원구 124.0%, 도봉구 118.0%, 동대문구 115.0%, 동작구 114.2%, 광진구 108.5%, 마포구 106.6%, 성북구 106.1%, 영등포구 105.9%가 많이 올랐다.
서울의 25개 구 가운데 12개 구에서 아파트값이 두 배 넘게 뛰었다. 이 가운데 송파구(105.8%)를 제외한 11개 구가 강북이었다.
강북 지역 아파트 가격이 집중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성동구의 3.3㎡당 아파트값은 2017년 5월 9위에서 지난달 6위가 됐다. 노원구는 이 기간 21위에서 16위로 상승했다.
반면 중구는 6위에서 12위로, 종로구는 12위에서 18위로 각각 하락했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아파트값 상위 1, 2위였으며 두 지역의 순위는 변동 없었다.
한편 아파트값 상승세는 최근 들어서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지난 8일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28.2로 전주 대비 0.4%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폭은 8월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서울의 아파트 주간매매 증가율이 0.28%를 기록해 직전주 0.44%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다만 종로구는 0.48% 상승했고, 성북구도 0.4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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