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예비경선(컷오프)를 통과했다. 최재형, 황교안, 하태경, 안상수 후보는 탈락했다.
국민의힘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은 8일 이 같은 컷오프 결과를 발표하며 "이제 네 분이 11월 4일까지 마지막 본경선 치르게 됐다"고 밝혔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2차 컷오프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를 각각 70%, 30% 비율로 반영했다. 이 중 당원 선거인단은 총 37만9970명이며, 투표율은 49.94%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초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의 본경선 진출에 이변은 없었다. 이에 따라 2차 컷오프의 실질적 관심은 본경선의 진로를 좌우할 남은 1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이냐에 쏠렸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황교안 전 대표 등 '강성 보수' 진영 후보들과 '보수 혁신' 진영으로 분류되는 원희룡 지사, 하태경 의원의 경쟁에서 원 지사가 4파전에 합류함으로써 국민의힘의 본경선은 강경 보수 색채가 크게 엷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이 '고발 사주' 의혹으로 여권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는 사이 상승세를 탄 홍준표 의원의 경쟁 구도는 한 달 동안 진행되는 본경선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 사이에 가열되고 있는 '임금 왕(王)'자 논란, '항문침 전문가, 천공스승' 공방전은 경선 수준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런 논란을 언급하며 "당 대표로서 이렇게 돌아가는 경선 구도가 야속하다"며 "서로 자제를 하면 좋겠다"고 했다.
정홍원 위원장은 "현재 화천대유 사태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과 같이 부패와 독선이 만연하고, 어느 한 곳 성한 곳 없어 국민 분노 치솟아 있는 상태"라며 "4명 후보들은 나라의 현실을 직시해 무엇이 나라를 병들게 했고 그 해결책 무엇인지 제시하는데 힘을 쏟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