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3000명을 앞두고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백신을 접종해 달라고 당부했다.
5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오전 9시 기준 2996명을 기록했다.
지역 백신 접종대상자 84만 4993명 가운데 1차 접종자는 63만 6857명으로 75.4%가 참여했고, 2차 접종 완료자는 41만 1215명으로 48.7% 수준이다.
이와 관련, 청주시는 최근의 코로나19 확산 특성을 분석해 시민들의 확산 저감 노력 동참을 주문했다.
이날 한범덕 시장은 “최근 지역 내 코로나19 유행의 특징이 소규모·빠른 전파력·외국인 확진자 증가 추세라는 특징이 있다”며,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 시장은 “소규모 일상 감염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9월에도 자택에서 감염되는 비율이 30% 이상으로 나타났고 식당과 회사 등의 일상 접촉을 포함하면 절반을 넘는 수준”이라고 요약했다.
이어 “특정 고위험 시설을 핀셋 방역하는 것만으로는 일상 곳곳에 널리 퍼져있을 바이러스를 잡아내기가 쉽지 않다”며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한 시장은 “중증도와 치명률은 낮아진 대신 전파력은 빠르고 강력해졌다”며 “지난해와 달리 가족 내 확진자가 발생하면 높은 확률로 가족 구성원 전체가 감염되는 등 높아진 전염력이 사례로 드러나고 있고, 올 7월부터는 알파에 비해 전파력이 1.6배 높은 델타변이가 우세종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4차 유행 기간 중 치명률은 0.2%로 매우 낮아졌고, 현재 위‧중증 환자로 분류된 환자도 그 수가 적어 전파력과 위험도가 반비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 시장은 “그동안 방역 사각지대에 있었던 외국인 확진자가 많아졌다”며 “등록인구 기준으로 외국인은 청주시 전체의 1.4%이지만, 9월 한 달간 전체 확진자의 32%가 외국인이었다”고 했다. 원인으로는 집단거주, 낮은 백신접종률을 꼽았다.
한 시장은 “외국인 확진자 증가세를 낮추기 위해 힘을 쏟겠다”며 “외국인들이 주로 일하는 축산 가공업체, 건설 현장, 영농현장 등의 방역을 강화하고, 직종별, 나라별, 거주 형태와 식습관, 종교‧문화 형태별 발병 패턴을 분석해 개별 특성에 따른 핀셋 방역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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