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헬기가 지역 경계를 넘다들며 등산객 구조에 종횡무진 활약상을 펼쳤다.
3일 오후 1시 35분 전북소방본부에는 광주·전남소방본부로부터 긴급한 협조요청 무전이 들려왔다.
내용인즉, 광주·전남소방본부 헬기가 출동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만큼 전북소방본부의 헬기를 무등산으로 출동시켜달라는 급박한 요청이었다.
전북소방본부 119상황실은 협조요청을 받은 즉시 헬기를 무등산으로 향하게 했다.
A모(60·광주광역시 광산구) 씨가 등산중 부상을 입어 헬기로 구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전북소방헬기는 무등산에 도착, A 씨를 안전하게 구조한 다음 전남대병원으로 이송하고 기수를 전북으로 돌렸다.
전북을 향해 오던 소방헬기에 지시가 내려졌다. 이번에는 완주 대둔산 출동명령이었다.
오후 3시 40분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 정상 인근에서 B모(60) 씨가 계단에서 굴러 머리와 얼굴을 다치는 사고를 입은 것.
무등산을 찍고 대둔산으로 향한 전북소방헬기는 B 씨를 호이스트로 무사히 구조해 익산 원광대병원으로 이송한 뒤 임무를 마치고 귀환했다.
한편 전북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용아장성에서 릿지 암벽등반 중 100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남성 2명(64·51)이 전주와 군산에 거주하는 이들로 확인(동호회가 아니고 개인이 모여서 등반)한 후 도민 사고에 따른 전북소방본부 차원의 협조여부를 선제적으로 타진하는 등 경계를 넘은 소방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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