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군 보강천 미루나무숲이 방문객을 맞는다.
증평군은 1일 보식한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출입을 통제했던 보강천 미루나무숲 잔디밭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미루나무숲은 약 5만㎡로, 이태리포플러 100여 그루가 장관을 이룬다. 한때 예비군 훈련 교장으로 사용하다 1970년대 정부의 산림녹화사업에 의해 미루나무를 심은 뒤 지금까지 보호하고 있다.
주변엔 5m 높이의 풍차, 바닥분수대, 경관조명, 어린이 놀이시설 등이 위치해 가족 단위 나들이에 안성맞춤이다.
미루나무숲은 여름철이면 짙은 녹음과 그늘로 인근지역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을 만큼 휴식 공간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식재 후 20여 년이 지나 사람들의 발길이 더해지면서 토양이 단단해지고 여름철 고온 현상으로 잔디가 말라죽은 현상이 발생했다.
증평군은 2019년 사업비 5억 2000만 원을 들여 병충해에 강한 군산 품종을 식재하고 급수 시설 설치 등을 추진했다.
이후 꽃밭, 계류시설, 라인 놀이터, 트랙 등은 계속 이용할 수 있었으나 트랙 내 잔디광장의 출입을 통제해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아쉬움 샀다.
군은 잔디가 토양에 어느 정도 안착했다는 판단에서 이번에 개방을 결정했다.
다만, 잔디의 원활한 생육 및 보호를 위해 반려동물 출입은 삼가고 음주・취사・텐트 설치 등을 금지한다.
또한, 개방 후에 잔디 훼손 여부를 지켜보며 다시 이용을 제한하거나 휴식월제 등 관리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나들이 온 가족이나 소풍 나온 유치원생, 초등학생들이 생명력이 넘치는 미루나무숲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쌓을 수 있다”며 “잔디 보호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음주·취사 등 금지 사항을 잘 지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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