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문화시설을 늘렸지만 이를 기반으로 활동해야 하는 문화예술인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울산 북구)은 문체부로부터 제출받은 '예술인 활동증명서 현황'을 30일 발표했다.
먼저 예술인 활동증명을 받은 예술인은 2020년 9월 기준 전국 12만1214명이며 이들 가운데 60%인 7만3296명이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 긴급 지원을 받기 위해 예술인 활동증명을 발급받은 문화예술인 수는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4만6042명인 38.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경기 2만7254명인 22.4%, 부산 7547명인 6.2%, 경남 6320명인 5.3%, 인천 5309명인 4.3% 순이다. 반면 세종 743명인 0.6%로 가장 적었고 다음으로 제주 1653명인 1.3%, 울산 1702명인 1.4% 순이다.
또한 인구 100만명당 문화시설 수는 지방에 74개로 수도권의 42개와 비교했을 때 1.8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지방의 문화기반 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시설 신설과 외형 확장에 많은 예산을 썼지만 실제로 활동하는 예술인들은 수도권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상헌 의원은 "수도권과 지방의 문화예술 저변이 균형적으로 발달하기 위해서는 외형만 확장 할 것이 아니라 지방의 예술인들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처의 사업 계획과 구체적인 예산 집행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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