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오는 11월 30일까지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오토바이 채금석'展을 개최한다고 30일 빍혔다.
채금석은 일제강점기 축구선수로 지난 1933년 제2회 경평(서울~평양) 축구대회 때 빠른 발을 이용한 공격수로 맹활약한 이후 ‘군산의 오토바이 채금석’이라는 별명으로 명성을 날렸다.
한평생 축구공과 함께 달리며 축구를 통해 민족정신을 고취시키는 일에 앞장섰고, 후진 양성에 힘쓰며 한국 축구발전을 위해 밑거름을 자처한 진정한 축구인이었다.
이번 전시는 한국축구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채금석의 삶과 근대 축구의 의미를 재조명하고자 당시 생생한 현장을 담은 사진과 유물을 그의 고향인 군산에서 전시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전시는 총 6부로 구성된다. 1부 <아침의 나라에 찾아온 풋뽈>은 구한말 도입된 축구가 성장해 가는 과정을, 2부 <거대한 감옥 속 작은 희망>은 일제의 탄압을 축구를 통해 극복하려는 모습을, 3부 <군산에 분 축구 열풍>은 군산지역 축구의 발전과정과 채금석의 유년기를, 4부 <빼앗긴 운동장에 찾아온 봄>은 채금석의 청년기의 모습을 사진과 신문자료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5부 <축구 영웅의 귀환>은 고향으로 돌아온 채금석의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유물과 인터뷰 영상으로 보여주며, 6부 <제2의 채금석을 찾아라>는 금석배 전국학생축구대회를 소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일제의 감시와 탄압 속에서 우리민족을 하나로 단결시킨 축구와 역경의 중심에서 활동한 채금석의 희생적인 삶을 상상해보며 그때 그 함성과 열기를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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