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벤처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지난 202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가치삽시다’플랫폼의 라이브커머스 실적이 민간채널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3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포항·북구)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기부는 2020년 23억, 2021년 58억 예산을 투입해 소상공인 온라인판로를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중기부가 운영하는‘가치삽시다’ 플랫폼과 민간채널 플랫폼(위메프, 11번가, 티몬, 네이버 등)에서 동시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제품을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전체 매출액 24억 7,665만원 중 ‘가치삽시다’ 플랫폼의 매출액은 1억 2,357만원인 반면 민간채널 플랫폼은 23억 5,308만원의 매출을 올려 22억이 넘는 차이가 발생했다.
2020년 판매된 제품의 사례로 ‘가치삽시다’ 플랫폼과 민간채널에서 동시에 판매한 ‘찰순대’제품은 중기부의‘가치삽시다’ 플랫폼에서 3,000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동안 민간채널에서는 2,208만 원의 매출을 기록해 매출 격차가 무려 7,361배에 달했다.
또한 같은 기간 ‘가치삽시다’ 플랫폼에서 매출 0원을 기록한 제품은 총 63개로 나타났나 민간채널에서 해당 제품들은 3억 9,861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차이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9월 기준, 총 53억 9,405만 원의 매출 중 민간채널 플랫폼은 51억 5,068만 원의 매출을 기록한 반면, 중기부의 ‘가치삽시다’플랫폼은 2억 4,336만 원의 매출을 거둬 49억 732만 원의 매출 차이가 발생했다.
특히‘부채살 스테이크’제품은 민간채널에서 9,569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동안 ‘가치삽시다’ 플랫폼에서는 0원, 단 한 건의 매출도 발생하지 않았다.
아울러‘가치삽시다’ 플랫폼에서 매출 0원을 기록한 제품은 2020년 63개에서 2021년 115개로 52개 늘어났고 115개 제품의 민간채널 매출은 4억 5,423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가 운영하는 플랫폼보다 기존의 플랫폼 사업을 운영하는 민간채널 사업자들에게 예산을 집중해서 투입하는 것이 소상공인들의 매출실적에 더 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김정재 의원은 “소상공인을 위한다는 사업이지만 중기부가 직접 플랫폼을 운영함으로써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않고 있는 전시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하며 “혈세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민간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은 민간에 맡겨 효율적인 예산집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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