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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30일 청주 집회 강행…청주시·경찰,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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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30일 청주 집회 강행…청주시·경찰, 긴장

‘SPC GFS’, 화물연대와 대화 없어…방역 당국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

▲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27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산단내 SPC삼립 공장 앞 도로에서 SPC GFS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프레시안(박근주)

코로나19가 강타한 충북 청주시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1000여 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기로 하면서 민노총 화물연대와 ‘(주)에스피씨 지에프에스(SPC GFS)’의 갈등에 지역 사회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84명으로 올해 최다치를 기록,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청주시와 경찰, 민노총에 따르면 공공운수노조는 30일 청주시 일원에서 소규모 단위의 동시 집회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집회는 민노총 화물연대와 청주에 공장을 둔 제빵업체인 ‘SPC삼립’ 계열의 식품 유통 회사인 SPC GFS와의 노사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촉발됐다.

SPC삼립은 경기도 시흥시에 본사를 두고 충청권에 4개, 경기도와 대구에 각각 1개 등 모두 6개의 공장을 두고 있다. SPC삼립은 이들 공장을 통해 약 80종의 수출제품과 12종의 수입 제품, 위탁 급식, 식자재·프랜차이즈, 원재료 납품 등을 하고 있다.

SPC삼립의 전국 물류 배송은 SPC GFS가 맡고 있다.

GFS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이 회사의 식자재 공급 기업은 프랜차이즈 8000곳, 급식소·개인사업장 1만 2000여 곳에 이르고, 지난해 매출은 1조 412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이후 매년 약 10% 이상의 성장을 하고 있다.

이 회사의 물류 배송에 참여하는 민노총 조합원은 약 500여 명으로 월평균 약 200만 원~300만 원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에 나선 조합원들은 수년째 수입은 오르지 않고 일만 더 힘들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노총 화물연대 박귀란 정책국장은 “지난 10년간 화물차주 조합원들이 받는 수입은 거의 동결된 수준”이라며 “반면, 운임 물량 증가로 노동 강도는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회사의 갑질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 정책국장은 “차량 운행 시간표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불이익을 받은 조합원들이 많았다”며 “회사 담당자가 개인 편향에 따라 배차 시간과 거리를 임의로 정했다”고 주장했다. “조합원과 비조합원 사이에 차별이 있었다”고도 했다.

박 정책국장은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해 달라는 요구를 일부 받아들였지만, 제대로 실현이 안 돼 조합원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겠다는 합의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GFS 언론홍보팀에 이틀간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청주에서 민노총의 집회가 장기화하면서 지역 사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지난 28일 민노총이 30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자 논평을 내 “청주시민의 안전이 위협받게 됐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은 “민노총 화물연대는 청주공장을 비롯해 SPC삼립 세종공장에서 분산 집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세종시가 발 빠르게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세종으로 가야 할 인원까지 청주시로 몰려들었다”며 “청주시는 청주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민노총 화물연대의 불법집회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라”고 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민노총은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49명 단위로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총 화물연대의 권리 찾기와 GFS의 숨바꼭질을 바라보는 지역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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