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렌탈 가전제품 방문점검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당일 오후 5시에도 점검하러 나갔습니다. 백신을 맞고 이틀 뒤까지도 열이 났지만 따로 유급휴가가 없어 계속 일했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방문점검 날짜가 백신 접종 예정일 다음날이라 '그날은 어렵다'고 했더니 핀잔과 항의를 받았습니다. 고객은 LG전자 고객센터로 전화해 불만을 접수했습니다. 고객센터는 '주의시키고 시정하겠다'고 대응했습니다. 무엇을 시정하겠다는 것인지 당황스러웠습니다."
금속노조 LG케어솔루션지회가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G전자 렌탈 가전제품 방문점검원들의 코로나 백신 유급휴가 보장을 촉구했다.
백신 유급휴가 보장을 촉구한 방문점검원들은 LG전자 계열사인 하이케어솔루션에 소속돼 있다. 지회에 따르면, 사측은 방문점검원이 개인사업자 계약을 맺고 일하는 특수고용노동자라는 이유로 백신 유급휴가를 주지 않고 있다.
지회는 "LG그룹은 지난 5월 언론에 '전 계열사 임직원에게 접종 당일과 다음날 이틀간 공가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고, 대부분의 그룹 계열사 노동자가 백신 유급휴가를 받고 있다”며 "고용형태에 따른 차별 없이 방문점검원에게도 백신 유급휴가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방문점검원에게 백신 유급휴가를 보장하라는 내용의 고객 서명 1만여 건을 하이케어솔루션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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