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진정한 평화는 북한과 미국의 화해가 선행돼야 하고, 그 화해에 앞서서는 반드시 남북의 평화와 공존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이 박인규 프레시안 편집인의 견해다.
박인규 프레시안 편집인은 28일 오후 7시 전북일보 사옥에서 열린 우석대학교 평생교육원과 동아시아평화연구소의 '한반도 대륙성 회복 프로젝트' 열 여섯번 째 순서인 '동아시아 공동체의 가능성'에 대한 강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박 편집인은 "동북아시아의 화해와 평화를 이뤄야 한다"며 "이제 우리는 남북의 화해를 뛰어넘어 동북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대담한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평화를 향한 길목을 제시했다.
결국 동북아시아의 평화의 마중물에 남북이 있음이 그 가늠자라는 것이다.
그는 "1986년까지의 동아시아 질서가 중국 주도였다면 그 이후 1954년까지는 일본 주도였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주도가 막을 내린 뒤인 1945년 이후는 미국주도로 이어진 점을 상기시켰다.
일본 주도의 동아시아 질서는 '전쟁과 침략'의 역사였다면, 미국 주도의 그것은 바로 '적대와 대립'의 역사였다는 것이 그가 내세운 동아시아의 과거 질서론이다.
이제는 먹이사슬 관계로 얽혀왔던 지난 시간의 동아시아를 하나의 거대한 공동체로 만들 시간이 됐다라는 점이다.
그는 각설하고, 이제 예속과 대립이 아닌 연대와 협력의 동아시아 공동체를 꿈꿔야 할 때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그 주역은 '한반도'로 귀결했다.
동북아시아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것. 그것은 남북의 화해만으로 가능하지 않고, 북미 간의 화해는 물론 미·중 간 화해와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그가 밝힌 비전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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