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시간이 갈수록 더 거세지는 가운데, 최근 5주 연속 국민 이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으로의 빠른 전환 시급성이 드러나는 지표로 풀이된다.
28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조정 11주차(9월 20일~9월 26일) 전국의 주간 이동량은 2억4993만 건으로 직전 주(9월 13일~9월 19일) 이동량 2억4569만 건 대비 1.7%(424만 건) 상승했다.
수도권 전주 이동량은 1억1554만 건으로 직전 주 대비 8.4%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비수도권 이동량은 1억3439만 건을 기록해 직전 주 대비 12.4% 증가했다.
추석 연휴 수도권 인구 이동이 반영된 결과다.
이에 따라 주간 이동량은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조정 7주차(8월 23일~8월 29일)부터 지난 주까지 5주 연속 상승했다.
추석 연휴 영향이 고려됐다고 볼 수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통제를 위주로 방역 고삐를 죄어 확진자를 분류하는 기존 거리두기 체제로는 방역 효과를 기대만큼 거두기 힘든 상황이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정부가 다음 달 말까지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전환을 발표한 바 있으나, 그 필요성이 더 시급하고 중대함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일상회복위원회 구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해 (위원회 구성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직은 위원회 구성 인원을 확정한 것이 아니며, 경제와 민생 분야, 교육 및 문화 분야, 자체 안전 분야, 방역 및 의료 분야 등 크게 네 가지 영역으로 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에 앞서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에 대해서는 계속 전문가들 의견을 수렴하면서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특히 영업제한 완화의 경우 구체적 시기, 방법 등이 단계적 일상 회복 논의 과정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박 반장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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