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음주·무면허운전·경찰관 폭행 등으로 의원직 사퇴까지 거론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캠프 총괄상황실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일단락시키려는 모양새다.
장 의원은 2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 1분도 버티기 힘들었다. 국민께 면목이 없고, 윤석열 후보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었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눈물로 날을 지새는 아내,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계신 어머니, 가정은 쑥대밭이 됐다. 후보의 허락을 득하지 않고는 거취마저 결정할 수 없는 저의 직책에 불면의 밤을 보냈다"며 "죄송하고 송구스럽지만, 결국 후보의 허락을 득하지 못하고 캠프 총괄실장 직을 내려놓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을 내려놓는 것이 후보께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부족한 제게 아낌없는 신뢰를 보내주신 윤 후보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제,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 죄를 진 못 난 아들이지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아버지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장 의원의 아들인 장용준(21, 예명 노엘)은 지난 2019년 9월 음주운전 및 운전자 바꿔치기(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았음에도 이달 18일 무면허 운전을 하다 적발되고도 음주측정불응 사태까지 벌이는 등 사회적인 물의를 빚었다.
이 때문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 국회의원직 박탈을 청원합니다'라는 글까지 올라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15만 명이 넘게 동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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