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89명으로 집계됐다. 월요일 기준(화요일 발표) 최다 확진자 기록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2270명,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 19명이 각각 확인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총 30만5842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7월 7일 이후 84일 연속 네 자릿수 확진자 기록이 유지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2383명)보다는 94명 감소했으나 월요일 확진자 기준으로는 사상 최다 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바로 한주 전인 21일의 1729명이었다. 직전 기록에 비해 무려 560명이나 급증한 수치다.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 증가세가 본격화하는 양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수도권에서 167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총 지역 발생 확진자 가운데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73.9%로 집계됐다.
전날에 비해 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다소 올라갔으나, 여전히 추석 연휴 전 75% 이상을 유지하던 양상에 비해서는 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다소 낮다.
시도 지자체 별로는 서울 837명, 경기 718명, 인천 123명을 각각 기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592명(26.1%)의 새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 126명, 경북 73명, 경남 63명, 충북 59명, 대전 54명, 충남 46명, 전북 42명, 부산 29명, 광주 28명, 강원 26명, 전남 18명, 울산 17명, 제주 7명, 세종 4명을 각각 기록했다.
대구의 새 확진자 규모는 수도권인 인천보다 더 커지는 등 비수도권에서도 특히 뚜렷한 확진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신규 확진자 상당수가 외국인 노동자이거나 이들과 접촉한 내국인이다.
경북 역시 대구의 뒤를 이으면서 대구·경북 지역이 최근 들어 비수도권에서 가장 뚜렷한 확진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4차 유행 초기 충청권과 함께 비수도권에서 타격이 가장 큰 지역이었던 부산과 울산의 확진자 규모는 크게 감소했다.
추석 연휴 여파에 더해 다가오는 10월 연휴도 방역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여 방역당국은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주에는 개천절, 다음 주에는 한글날 등 2주 연속 연휴가 예정돼, 추석 못지않게 지역 간 이동이 빈번해질 것"이라며 "국민께서는 이동과 모임을 자제해 주시고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총리는 특히 최근 들어 외국인 확진자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법무부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에 "외국인 밀집 거주지와 사업장을 중심으로 진단검사를 확대"하고 "백신 접종을 적극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국내 확진자의 16.2%가 국내 체류 외국인으로 집계됐다. 특히 확진자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경우 최근 집계로는 신규 감염자의 70% 가까운 이들이 외국인 및 외국인과 접촉한 내국인으로 추정된다.
전날 총 검사량은 21만302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의심신고 검사량이 5만9638건, 임시선별검사소 검사량은 15만664건이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5명 증가해 324명이 됐다. 사망자가 8명 증가해 누적 2464명이 됐다.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백신 접종 완료율에 관심이 더 쏠리는 가운데,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46.6%로 집계됐다. 71만1698명이 접종 완료자로 새로 등록됨에 따라 누적 접종 완료자는 2395만1629명이 됐다.
1차 접종자는 41만6626명 증가해 누적 3851만1292명이 됐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7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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