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공무원노조총연맹 소방공무원노조(위원장 정은애)가 27일 정부 세종청사 소방청 앞에서 ‘불통 소방청장 규탄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소방 노조는 신열우 소방청장이 제왕적 권위와 불통으로 일관하면서 ‘제 식구 감싸기’식 행정 처리를 하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노조는 최근 소방청이 전주 덕진소방서 감찰 과정에서 보호복을 숨겨 놓은 뒤 분실을 이유로 소방관들을 추궁해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을 함정 감찰로 보고 진상 조사와 책임자 문책 및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소방청 관계자는 본기자와 통화에서 “절대 함정 감찰이 아니며 통상적인 보안점검과 공무 수행이었다”고 밝히며 “앞으로는 이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제도개선 등 좀 더 새밀한 엄무 수행으로 일선 소방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할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라고 하였다.
노조는 “소방청 수뇌부는 과거의 잘못된 관습에 젖어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업무처리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며 “제왕적 권위로 불통을 일삼고 있는 청장은 즉각 물러나고, 함정 감찰 물의를 일으킨 감찰부서 책임자를 당장 징계하라”라고 요구했다.
정은애 위원장은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국민의 안전한 내일을 위해 업무에 매진하는 소방공무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독단적인 전횡을 일삼는 청장과 소방조직을 더는 묵과할 수 없다”라고 하였다.
석현정 공노총 위원장도 “소방청장은 재난현장의 최일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는 현장 대원들의 간절한 요구를 무시한 채, 자신의 영달만을 추구하려면 대한민국의 국민과 6만의 소방조직을 위해서라도 지금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하였다.
기자회견 이후 소방 노조는, 소방공무원의 교대근무 방식 개선, 함정 감찰 논란 감찰부서 책임자 징계, 소방청의 정책협의체 적극 참여 등 건의사항을 소방청에 전달했다.
또한 소방 노조는 요구사항이 관철될 수 있도록 다음 달 26일까지 소방청 일대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한다.
한편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불통 청장 물러나라’ ‘함정 감찰 징계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소방을 상징하는 장미꽃 119송이를 청사로 던지는 퍼포먼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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