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와 하천변 등 위치를 확인하기 어려운 곳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스마트폰으로 조난신고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28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내달까지 총사업비 5000만 원을 들여 모악산과 건지산 등 주요 등산로와 하천변 등 230여 개소에 국가지점번호를 활용한 스마트 조난신고 시스템이 마련된다.
국가지점번호 스마트 조난신고 시스템은 산이나 하천 등에서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시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즉시 조난신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핵심이다.
국가지점번호판과 떨어진 곳에서도 시스템에 접속하면 간단한 터치로 주변 사람에게 조난사실을 알리거나 119에 문자·전화로 신고할 수 있다.
특히 신고자가 국가지점번호판과 가깝다면 스마트폰에 탑재된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을 켠 뒤 NFC칩이 장착된 국가지점번호판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편리하게 위치공유 및 119 신고가 가능하다.
신고자가 국가지점번호판과 떨어져 있는 경우에도 스마트폰에서 '전주시 스마트 조난신고 시스템'에 접속하면 정확한 위치 확인과 함께 위치공유 및 119 신고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는 모악산 18개소와 건지산 59개소, 학산·고덕산 45개소 등 230여 개소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판에 NFC칩을 장착하고 스마트 조난신고 웹사이트도 구축하는 동시에 내달 말까지 시범운영에 나선 뒤 오는 11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국가지점번호는 도로명주소법 제23조를 근거로 국토와 인근 해양을 격자형으로 일정하게 구획하고 지점마다 번호를 부여한 것으로, 문자와 숫자를 혼합해 10자리로 표기돼 건물이 없는 비도시 지역의 재난·재해·응급상황 발생 시 사고지점 파악과 신속한 구조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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