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 세계적 소형원전산업의 메카로 성장 가능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평가다
윤영석 국회의원(경남 양산 갑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지난 25일 창원폴리텍대학에서 ‘경남을 세계적 소형원전산업 메카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주관했다.
이날 세미나는 황일순 UNIST 교수, 이정환 한국재료연구원 원장, 정희균 박사, 서정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위원, 설상석 창원대 교수, 김시흥 두산중공업 팀장, 원종하 인제대 교수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황일순 교수(UNIST 석좌교수, 세계원전수명관리학회장)는 방사능 유출 없는 첨단 소형 원전 개발을 통해 경남을 세계적 소형원전산업 수출 메카로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의 주제발표를 했다.
황 교수는 “방대한 국토를 가진 강대국들은 인구밀도가 낮아서 태양광, 풍력, 수력, 지열 등 다양한 에너지 확보가 가능하지만 재생에너지는 점점 심해지는 기후변화와 재해에 따라 생산량을 예측할 수 없어서 첨단 산업에 필요한 안정성과 경제성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에너지인 원자력의 안전성을 부단히 개선하는 것이 에너지 정책의 바른 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는 더욱 안전한 첨단 소형 원전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데 대형 원전보다 출력이 훨씬 작은 소형 원전은 후쿠시마와 같은 복합재난이 발생해 모든 안전장치가 고장 나더라도 원자로 멜트다운이나 수소 폭발 없이 자연적으로 식히고, 위험한 방사능 유출을 막는 것을 필수 요건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황 교수는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약 100종에 달하는 소형 원전 중에서 미국, 러시아, 유럽이 제일 앞서 나가서, 물 보다 더 안전한 냉각재를 사용하는 제4세대 원전기술을 소형화하고 있고 제4세대 원전기술로서 사용후 핵연료를 재활용해 경제성도 올리고, 고준위폐기물 문제까지 해결함으로써 안전성과 함께 지속가능성까지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원에 주소를 둔 한국재료연구원 이정환 원장은 “소형원전산업이 세계적인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소형원전의 연료는 40년 이상 무교체 연료를 사용, 특수한 극한의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야 하며,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영석 의원은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초소형원자로 등 안전하고 새로운 원전기술을 원전산업의 메카라고 불리는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조성해 우리나라가 세계 원전산업의 새로운 전환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2030년 130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소형 원전산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소형 원전 설계 및 생산에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경남은 두산중공업을 중심으로 세계최고의 원전산업 경쟁력을 갖고 있고, 소형 원전이 활용되는 주요 분야인 거제, 통영, 고성의 조선해양산업과 진주, 사천의 항공우주산업의 국내 최대 집적지로 경남지역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경남이 세계적 소형 원전산업의 메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는 전기출력 300MW 이하의 출력을 내는 원전으로,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시킨 원전을 뜻한다. 용량은 기존 대형원전 대비 10분의 1수준으로 새로운 설계 개념을 적용해 안전성과 활용성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윤영석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부작용을 지적하며 원전산업의 새로운 혁신 추진을 강력히 촉구했었다.
윤 의원은 이날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강행해 7000여억 원을 투입한 월성 1호기를 조기 폐쇄했고 창원 두산중공업의 원전 관련 매출이 2016년 16조 1000억 원에서 2018년 10조 4000억 원으로 37.9%나 감소하는 등 300개가 넘던 협력업체가 200개 밖에 남지 않았다”며 “심각한 위기상황을 초래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경남경제 파괴정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에 매몰돼 새로운 원전산업 패러다임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고, 관련부처와 국책연구원들도 대통령 눈치를 보느라 시대변화를 놓치고 있다”면서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초소형원자로 등 새로운 원전기술을 원전산업의 메카라고 불리는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조성해 우리나라가 세계 원전산업의 새로운 전환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부겸 총리는 “소형 원전산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정부는 최근 소형모듈원전(SMR) 기술 개발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다.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제2회 혁신형 SMR 국회포럼'에 참석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정부가) 지난 2일 사업 타당성 확보와 재원 마련을 위해 5800억 원 규모의 혁신 SMR 기술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번 SMR 기술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은 평소 소형모듈원전(SMR)이 원자력 산업의 신성장 동력일 뿐만 아니라 미래에너지로의 무한한 잠재적 가능성이 있음을 주장해 온 윤 의원이 관계 기관 등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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