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가 ‘2021년 매장문화재 긴급발굴조사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양산 지산리 서리고분군2’ 발굴조사를 마무리했다.
이 사업은 올해 문화재청 소규모.긴급 매장문화재 조사 지원 긴급발굴조사 지원 사업에 선정에 따라 전액 국비를 받아 이뤄졌다.
양산시는 발굴에 앞서 지난 5월께 유물발견 등 긴급 상황 발생에 따른 매장문화재 보호의 적시성 확보를 위해 공개경쟁 입찰로 조사단을 선정해 지난 6월2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정밀 발굴 조사를 진행했다.
5~6세기에 해당하는 석곽묘 5기가 확인됐고 출토유물은 도자, 철겸, 철부, 철촉, 개, 고배, 단경호, 대부장경호, 방추차, 소호, 연질옹, 장경호, 파수배 등 76점이다.
토기는 대부분 신라계 토기로 추정되며 일부 창녕식의 가야계 고배가 확인됐으나 위세품은 확인되지 않았다.
정밀발굴조사는 발견 신고지 일대에 대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등 관련 전문가 등의 현지조사로 이뤄졌다.
그 결과 삼국시대 수혈식 석곽묘 5기가 확인됐다. 또 개석이 확인된 석곽묘는 총 3기로 1호, 3호, 4 호 석곽묘이다, 4호 석곽묘 외에는 토압으로 인해 개석이 곽 내부로 모두 함몰된 도굴되지 않는 처녀분으로 알려졌다.
1, 2호 석곽묘, 3, 4호 석곽묘는 잔존양상으로 보아 봉토를 덧붙여 조성한 연접분 으로 판단된다. 3호 석곽묘는 조사지역 남서쪽 경계지점의 절개지에 위치하며 조경수 식재와 주택 조성과정에서 훼손뙈 벽석이 대부분 유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5호 석곽묘(선축)와 4호 석곽묘(후축)는 서로 연접하고 있어 묘광 중심에 소트렌치를 설치해 토층조사를 실시했다. 4호 석곽묘가 5호 석곽묘의 남쪽 묘광 일부를 파괴한 양상이 확인되어 선 후 관계를 이룬다.
석곽묘 내에서 출토된 토기는 신라토기(일부 고배 창녕식) 유존 이며 기종은 개, 고배, 파배, 단경호, 장경호(대부장경호), 연질호가 대부분이다.
유물의 잔존상태는 개석, 벽석이 토압에 의해 함몰될 때 대부분 원래 모습을 잃어 완형으로 남은 유물은 없다.
이 밖에도 방추차(1호 석곽묘) 가 확인돼 묘주의 성별(여성)을 확인할 수 있다. 철기류는 도자, 철겸, 철촉 등이 소량 출토됐다.
조사지역은 영축산에서 동남쪽으로 뻗은 능선에 해당하며 해발고도 174~176m 선상에 위치한다. 남쪽으로는 양산천이 동류하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소하천이 남북~ 동남방향으로 흐르다가 양산천과 합류한다.
특히 조사대상지역이 위치한 용당동은 동쪽에는 울주군 온양읍, 서쪽은 주남동, 남쪽은 삼호동, 북쪽은 울주군 웅촌면과 각각 접하고 있다. 또한 천불산, 배읍봉, 대운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김동환 문화관광 과장은 "유구 보호와 안전관계상 현장복토를 완료해 발굴조사를 마무리했다"며 "앞으로도 긴급발굴조사 공모사업을 적극 추진해 민·관 신뢰 관계 구축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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