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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코로나 확진자 일요일 기준 사상 최다...비수도권 확진자 비중 3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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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코로나 확진자 일요일 기준 사상 최다...비수도권 확진자 비중 30% 육박

추석 연휴 인구 이동 여파 반영...백신 접종 완료율 상승이 '위드 코로나' 전환 열쇠

2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요일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전체 지역 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가까이 치솟으면서 추석 연휴 인구 이동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모양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8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0만3553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7월 7일부터 이날까지 일일 확진자 수는 83일 연속 네 자릿수를 유지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일요일 확진자 기준(월요일 발표)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전체 확진자 집계 순으로는 국내 네 번째 기록이다.

비록 3000명대까지 치솟았던 지난 25일에 비해서는 크게 감소한 수치지만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뚜렷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주 정부 예측대로 금주에도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이날 확진자 분포를 보면, 추석 연휴 수도권 인구의 대이동에 따른 후유증이 확진자 통계에 반영되는 모습이 관측된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 2356명, 해외 유입 27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역 발생 확진자 가운데 수도권 확진자는 1673명이었다. 서울773명, 인천 145명, 경기 755명의 신규 확진자가 각각 발생했다.

수도권 확진자가 전체 지역 발생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1.0%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29.0%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이전 75%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던 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70% 초반까지 떨어지고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30% 가까이 치솟았다.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으로 흩어지면서 감염 전파가 전국적으로 발생한 영향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비수도권 확진자의 시도별 확진 분포를 보면, 대구 115명, 경남 101명, 충남 74명, 경북 71명, 충북 63명, 대전 51명, 전북 43명, 부산 42명, 강원 40명, 광주 27명, 울산 19명, 전남 16명, 세종 12명, 제주 9명을 각각 기록했다. 전체 비수도권 확진자 수는 683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 27명 가운데 12명은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5명은 자가격리 중 확진자로 분류됐다. 서울 5명, 충남 4명, 세종 2명, 부산·광주·울산·충북 각 1명이다.

추석 연휴 인구 이동 여파가 확진자 통계에 반영됨에 따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으로의 방역 기조 전환으로의 빠른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일상을 통제하는 방역 기조를 계속 유지한다면 병상도, 일상도 더는 버티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추석 명절 대이동의 여파가 매섭다"며 "그 증가폭과 속도로 볼 때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따라서) 이번 주 방역 상황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의 출발점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관해 김 총리는 같은 날 지역민영방송협회 특별대담에 참석해 "10월 말 정도가 되면 접종 완료자가 전 국민의 70%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며 "그때는 (현 방역의) 다음 단계로 방역뿐 아니라 일상이 회복되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은 간단히 말해 코로나19 감염자를 독감 감염자처럼 분류하는 체계로 전환함을 뜻한다. 지금처럼 경증 환자 관리를 위해 국가 역량을 쏟아붓는 대신, 중증 환자 위주로만 관리를 전환하고 일상은 서서히 정상화하는 체계로 전환한다는 의미다.

결국 이번 주 확진자 증가세를 국내 병상 상황이 얼마나 잘 견디느냐, 얼마나 짧은 시간 안에 백신 접종 완료율을 70%까지 끌어올리느냐가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방역 기조 전환 시기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접종 완료자는 총 2323만7917명으로 접종 완료율은 45.3%다. 1차 접종자는 3809만1953명으로 그 비율은 74.2%다.

▲2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83명으로 집계되면서 일요일 기준 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다. 추석 연휴 인구 이동 여파에 따라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30% 가까이 치솟았다. 지난 26일 오후 2시 30분께 대구 중구 국채보상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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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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