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을 수수했다는 보도 이전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화천대유에서 근무했던 곽 의원 아들 곽모 씨가 퇴직후 50억 원을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받았다고 최초 보도한 <CBS노컷뉴스>는 27일 "김기현 원내대표 등 당 일부 인사들은 이 사실을 최소 추석 전부터는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추석 연휴 전인 약 2주 전쯤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당내 소식통을 통해 전달 받았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준석 대표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곽 의원 아들이) 고정 급여 외에 성과급 등 다른 명목으로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금액 등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적어도 금액은 아니더라도 곽 의원 아들이 곽 의원이 해명한 '월금 200~300만 원 수준' 이상의 대우를 받았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던 셈이다.
이 매체는 "김 원내대표는 곽 의원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당시 곽 의원은 김 원내대표를 만나 아들이 돈을 받은 사실과 경위 등을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병채씨의 월급여 변동 내용뿐 아니라 4월 말 지급됐다는 '50억 원'도 거론됐지만, 이후 언론에 공개된 자료는 월 200~300만 원 수준의 급여 명세서 뿐이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국민의힘 지도부가 수상한 50억 원을 화천대유로부터 받았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해당 사실을 미리 알았는지', '알고도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는지' 등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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