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남구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곽상도 국회의원이 아들 문제로 심각한 난관에 봉착했다. 26일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지역에서도 이에 대한 질타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북 제1의 도시이며, 정치 1번지라 불리는 포항에서도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포항지역 정치인과 더불어 네티즌들까지도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며, 곽 의원의 아들 50억 퇴직금 논란은 지역정가로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 네티즌은 3만 명의 회원이 모여 있는 포항의 한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곽 의원에 대한 비판과 함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30대그룹 전문경영인 퇴직금 상위 20위라는 자료를 공유했다.
네티즌 A씨가 공유한 자료에는 퇴직금 상위 4위로 곽상도 아들이 올라와 있으며, 직급은 대리로 50억의 퇴직금에 보수총액은 2억 1000만원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이 글은 현재 조회수가 3700회를 넘었다.
이에 네티즌 A씨를 통해 자료 출처를 확인하려 했으나 “다른 사람을 통해 받았다”는 입장만 밝히고, 누구에게서 받은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다른 네티즌 B씨는 “신입 사원으로 6년 근무에 퇴직금이 50억! 국민의힘 곽상도 아들 하세요”라며 공개적으로 비꼬았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허대만 전 위원장 또한 페이스북에서 곽 의원을 향해 “유서대필까지 창작해내는 자라 무슨 일을 못할 까마는 국힘의 공식입장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천벌을 받을...”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당원 C씨는 “곽 의원이 대선 후보들 캠프에 합류 하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스러운 것 같다”며 “같은 당의 일원으로서 정말 당혹스럽다. 대선을 앞두고 자칫 당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또한 “문 대통령의 아들부터 가족들에 대해 의혹과 질타를 이어온 곽 의원이라 더 큰 역풍에 휘말릴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곽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화천대유와 관련 50억 퇴직금에 대한 아들의 입장을 올렸지만 비판 여론이 더욱 확산하자 이날 오후 국민의힘 탈당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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