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전남지역에 24명의 지방의원을 배출하면서 화려하게 진보정치의 등장을 공식화했던 전 민주노동당이 10여년 만에 ‘진보당’으로 당명을 개명한 후 다시 맞는 지방선거가 다가왔다.
이에 진보정치 세력 핵심지역 중 하나인 진보당 전남도당 순천지역위원회(위원장. 유영갑 순천시의원)가 진보정치 부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하여 본격적인 당원모집 현수막을 대거 게시하고 대대적인 홍보에 돌입했다.
진보당 순천지역위원회의 최대 화두는 단연 내년 지방선거다. 특히 진보당 순천지역위원회는 내년 지방선거에 현 유영갑(승주·주암·황전·월등) 의원과, 김준희(상사·남제·도사), 김재진(조곡·덕연), 안병일(송광·외서·낙안·별량), 최미희(왕조1동·서면) 등 5명의 후보가 출마하며 비례대표는 올 12월경 쯤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보당으로선 유영갑(재선) 시의원과 최미희·신화철 전 의원, 이복남 의원 등이 활동하던 시절보다 더 많은 당 소속 시의원들을 배출하기 위해 지역민심에 귀를 기울이며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당원모집은 매우 중요하다.
유영갑(순천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지역위원장은 “현 집권당인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반이 크기에 호남에서부터 실제 새로운 대안정당에 대한 요구가 있다”고 진단하면서 “현실에선 진보당이 힘이 약한 게 객관적인 사실이기에 당의 힘은 당원의 숫자로 결정되므로 진보정당 재선 국회의원을 배출했던 순천에서부터 당원 배가 운동을 통해 지역집권의 토대를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에 5명의 후보가 출마하여 모두 당선되어야 비례대표 포함 6명이 시의회에 들어가면 지역집권 토대가 마련된다고 본다”면서 “이들 6명(비례대표 포함)의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순천지역위원회에선 권리당원 3천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이뤄내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결과를 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선동 전 의원은 “내년 대선은 보수와 진보의 대결도 아니고 나쁜 것과 덜 나쁜 것의 대결도 아니다”면서 “지금의 거대 여야는 서로 죽일 듯이 싸우지만 막상 우리사회의 근본적 문제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기득권의 한 귀퉁이씩을 각자 차지하고 상대의 기득권을 조금 더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싸우는 것일 뿐”이고 “이들 중 누가 정권을 차지하느냐는 우리 민중의 삶과는 아무 인연이 없고 거대 양당 체제는 기득권 보호체제일 뿐이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들 기득권 세력의 담합구도에 파열구를 내는 것으로 누구나 불평등을 말하고, 불공정을 말하지만 실제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평등과 불공정의 피해를 온 몸으로 감당하고 있는 민중의 몫이다”면서 “민중 자신이 정치의 한 축으로 일어나지 않는 한 거대 여야의 기득권 체제는 바뀔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현장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민중과 함께 한 걸음씩 나아감으로써 이를 바꿔내야 한다”며 “그러자면 노동자·농민·중소자영업자들이 진보당으로 뭉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부터 진짜배기 서민을 위한 정치, 새로운 정치, 진보정치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진보당원 가입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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