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광주 민간 공항의 전남 무안 공항으로 통합·이전을 군 공항 이전과 연계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로써 광주와 전남의 팽팽한 대립 속에 전남 지역 사회가 강하게 요구해 온 민간 공항 선(先) 이전은 사실상 무산됐다.
24일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1∼2025)에 따르면 무안 공항을 서남권 중심 공항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광주공항과의 통합이 추진된다. 통합 이전 시기는 광주 군 공항 이전 추진 상황, 지역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통합에 대비해 무안 공항 시설 확충, 교통 여건 개선 등의 과제와 함께 항공 수요 증가에 맞춰 적정 시설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관리동 신축, 주차장 확충, 터미널 리모델링 등 무안 공항 시설을 확충하고 2025년 무안을 경유하는 호남 KTX 2단계 개통으로 접근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광주 민간 공항의 무안 공항으로의 이전을 군 공항과 연계해 추진한다는 국토부의 방침이 고시로 알려지자 김산 무안군수는 "국토부고시는 잘못된 행정사례로 무안군민을 아프게 찌르는 주머니속의 송곳과 같다"고 말하면서 "군민들이 더 강력하게 군공항 이전 반대에 나설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무안군은 전남도의회와 사회단체 등과 연계해 반대 성명을 내면서 국토교통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어 민간 공항 선 이전을 요구해 왔었다. 반면에 광주 시민사회단체들은 '군 공항 이전 없는 민간 공항만의 통합은 불가하다고' 주장해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에서 금번 국토교통부의 고시가 어떻게 작용할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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