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서 60대 후반의 부부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현재까진 불화로 인한 극단적 선택에 의한 사망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24일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의 한 주택 거실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 A 씨 부부는 가정 불화로 인한 극단적인 동반 선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A 씨 부부가 나란히 누운 채로 있던 거실 주위에는 농약병을 비롯해 다량의 수면제가 발견됐다.
또 극단적 선택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물건 일부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유서 같은 내용의 편지나 메모지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우선 외부 침입 흔적 같은 정황이 없는 점 등에 비춰 강력사건과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우선 보고 있다.
숨진 부부의 가족들은 경찰에서 "평소 갈등으로 인한 불화가 있었다"는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부부는 전날인 23일 오후 1시 12분께 아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원들에 의해 최초로 발견됐고, 당시 시신의 부패 정도로 봐서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18일 이후에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부부의 아들은 연휴 첫날인 지난 18일 부모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끊겼고, 이를 이상히 여긴 아들이 집을 찾으면서 발견됐다.
한편 경찰은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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