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도 유료도로가 밀집된 부산의 통행료 부담 완화를 위한 '환승할인제' 도입 추진이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달 초 시는 7개 민자 유료도로 통행료 시스템을 관리하는 업체 2곳에 환승할인제 도입을 위한 기술적 검토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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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검토는 차량이 유료도로 2곳 이상을 연속으로 통과할 때 각 운영사 시스템 간 차량 인식, 식별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검토가 완료되면 내년 중 환승 할인이 시작될 수 있다.
현재 검토 대상인 부산 민자 유료도로는 백양·수정·산성·천마산 터널과 을숙도·거가·부산항 대교 등 7곳이다.
유료도로 환승할인제는 지난달 출범한 '부산 유료도로 시민 부담 경감을 위한 민관학협의체'에서 처음 제안됐으며 사실상 같은 구간에 해당하는 유료도로에 도입되면 이용객 증가도 예측되기에 운영사도 반대할 명분이 약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환승할인제가 시행되기 위해서는 부산시가 자체적으로 할인액 전체를 지원할 수 없기에 운영사와의 분담금 조율이 과제로 남는다. 또한 할인율 등에 대해서도 협상이 필요하다.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은 "부산은 민자 유료도로가 7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시민들의 부담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며 "계속 이렇게 방치하기보다 시내버스와 지하철에도 있는 환승 시스템을 연속성이 있는 유료도로에 적용해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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