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내린 이후 유흥시설과 마사지업소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전북 전주시의 추석 연휴 대비 대책이 '맹탕'이다.
전주시는 1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하루 최대치인 28명이 발생하자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했다.
특히 전날(16일) 하루 발생 인원이 28명에 이튿날 오전에만 9명이 추가되면서 37명의 확진자가 하루에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만큼 전주의 확산세가 매우 위중하다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어서이다.
전주시보건소에서는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해 실·국장급 간부와 전주시 보건자문위원 등 20여 명이 참석, 추석 연휴 '코로나19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동량이 많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활동량이 많은 10대와 20대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개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 연휴기간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논의했다.
이 논의에서 전주시는 연휴기간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많은 시민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PC방과 코인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대책을 집중 점검키로 하고,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에는 즉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
또 시는 추석 연휴에도 역학조사반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자가격리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밖에 연휴기간 덕진선별진료소와 종합경기장 임시선별진료소도 쉬지 않고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방역 대책은 평상 시에도 계속 이뤄지고 있는 사안에 불과하다.
기껏 연휴 대책의 일환으로 나온 것이 이동자제와 방역수칙 준수로, 연휴기간 확산세를 꺽을 수 있는 방안은 사실상 전무했다.
무엇보다 최근 전주의 확진자 증가를 부추기고 있는 유흥시설과 불법 마사지업소 등에 대한 강도높은 단속의 끈은 아예 풀어버린 것 같은 분위기이다.
전주시 효자동 신시가지 '홀덤펍'에서 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인근 동종업소들이 집합금지 시간을 넘겨서도 불법영업을 하고 있지만, 전주시 방역당국 등에서는 단속에 나설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고 있다.
한편 전주유흥시설(음악홀)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35명, 전주 홀덤펍(#3832 관련) 관련 확지자는 9명으로 늘어난 상태이고, 최근 태국 국적의 종사자가 확진된 전주 마사지업소의 경우에는 이곳을 다녀간 인원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