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성 행렬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1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2008명 증가해 누적 28만1938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00명대로 내려간 지 하루만에 코로나19 확진자는 다시 2000명대로 늘어났다. 금요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4주 만이다.
이로써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 이후 73일 연속 네 자릿수로 집계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4차 유행 규모가 감소하기는커녕, 추석 연휴를 코앞에 두고 오히려 그 세가 불어나는 모양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지역 발생 1973명, 해외 유입 35명으로 각각 기록됐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전체 지역 발생 확진자의 77.6%인 1532명이었다. 서울 738명, 경기 655명, 인천 139명을 각각 기록했다.
금주 들어 800명(14일 808명)을 넘을 정도로 확진자 규모가 커졌던 서울의 일일 확진자는 사흘 연속 700명을 넘고 있다.
금주 들어 80%를 넘을 정도로 비중이 커졌던 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비록 소폭이긴 하지만 내려가, 다시 70%대로 돌아섰다.
다만 추석 연휴에 따라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수도권 인구가 전국 각지로 흩어질 것임을 고려하면 그만큼 전국적 감염 전파 위험은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441명(22.4%)이었다. 충남 55명, 부산 51명, 대전 43명, 강원 39명, 대구 38명, 충북·전북·경북 각 36명, 경남 35명, 광주 21명, 울산 17명, 전남 13명, 세종 12명, 제주 9명의 새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 유입 확진자 35명 가운데 16명은 공항·항만 검역 과정에서 양성 확진자로 분류됐다. 나머지 19명은 지역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격리 지역은 서울(8명), 경기(4명), 인천·경북(각 2명), 부산·충북·충남(각 1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6명 감소한 332명이다. 사망자가 3명 증가해 누적 2389명이 됐다. 치명률은 0.85%다.
전날 총 14만4234건의 검사가 시행됐다. 의심신고 검사 4만8456건, 임시 선별검사소 검사 9만5778건이었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전날보다 42만8223명 증가한 3541만4516명이 됐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69.0%다. 당초 추석 전 목표인 70%에서 1%포인트 모자란다. 통상 일일 접종자 수가 1%포인트 안팎으로 늘어나는 것을 고려하면, 이날이나 내일 중 70%선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가운데 접종 완료자는 하루 사이 31만2896명 늘어나 총 2148만9009명이 됐다. 접종률은 41.8%다.
이날부터 2차 접종에도 잔여백신 예약이 가능해짐에 따라 2차 접종률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방대본은 2차 접종에도 잔여백신 예약을 허용해 1-2차 접종간격을 줄여, 접종완료율 상승 속도를 더 높이기로 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시기를 앞당기기 위함이다.
올 하반기 들면서 백신 수급 상황 불안정으로 인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자는 1-2차 접종 간격이 6주로 조정됐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의 경우 최대 12주로 연장됐다.
이는 당초 화이자 3주, 모더나 4주, 아스트라제네카 4~12주에 비해 크게 연장된 수치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백신 수급이 안정화함에 따라 접종 간격 조절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이에 당국이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2차 접종에도 잔여백신 예약이 가능하도록 관련 일정을 변경했다.
2차 접종을 잔여백신으로 예약하는 이는 화이자 3주,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 각 4주로 접종 간격을 앞당겨 백신 접종 시기를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