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경북의 보수층에서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지지를 두고 갈등의 골이 커져만 가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 가족 논란에 이어 고발사주 의혹 등 이어지는 논란에 불안감은 느낀 일부 보수층들은 홍준표 의원에게 힘을 실으며 양분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야권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줄 곳 1위를 달려온 윤 전 총장은 최근 불편한 입장에 처했다. 계속 이어지는 가족 논란에 피로도가 쌓인 상황에서 ‘고발 사주 의혹’까지 불어 닥치며,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에게 첫 역전을 당하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불안감을 느낀 대구경북지역 보수층들 사이에선 윤 전 검찰총장에 대한 지지들 두고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는 구설수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홍 의원의 지지자들은 이틈을 타고 더욱 세력을 결집하며, 위기를 느낀 보수층들을 끌어안으며 유력 대선주자의 힘을 더욱 키워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시민공익연대 관계자는 “최근 지역 정가에는 대선이 다가오며 대선 후보들의 지지층들 사이에서 본격적인 세몰이가 이뤄지는 모양새다”며 “특히 윤 후보와 홍 후보의 지지세가 격돌하며, 윤 후보에 대한 문제점들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잘못된 판단으로 대선 후보를 뽑을 경우 정권재창출을 떠나 보수층의 최대 악재로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 후보를 지지하는 시의장 출신의 지역 원로정치인은 “대선을 앞두고 유력후보를 여론전으로 뒤흔드는 정부 여당의 아님 말고식 공격에 휘말려서는 안된다”며 “누구보다도 결단력 있고 지혜가 있는 후보다. 잘못된 정치에 과감히 칼을 될 수 있는 후보는 윤석열 후보뿐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듯이 윤 후보야 말로 차기 대선의 주인공이다”고 피력했다.
이어 “홍 의원의 경우 지난 대선에서 벌써 검증이 됐고, 패배를 했다. 거기까지라 생각한다. 이번 대선은 새로운 인물이 나와 새롭게 정권을 재창출해 올바른 방향으로 국민들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홍 의원의 지지층에선 “윤 후보에 대한 계속된 의혹에도 이를 무시한 채 도박을 하듯 대선 후보를 뽑아선 안 된다”며 “최근 홍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야권에서 홍 후보만큼 정치적 경험과 능력을 갖춘 후보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경북에선 야권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반면 여권 후보들에 대한 지지도와 관심도는 돌풍을 일으켰던 지난 선거에 비해 크게 떨어진 모양새다.
이런 배경에는 쇠퇴해가던 대구경북 지역경제가 경주지진과 포항지진에 이어 코로나19로 더욱 위기를 겪고 있고, 무엇보다 지난 선거에서 가졌던 정부와 여권에 대한 기대감이 오히려 지금은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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